1편에 이어 챗지피티에 물어본 질문과 답을 정리해 본다.
- 나의 질문 :
20년간 한 집에서 시어머님과 잘 살아왔는데, 시어머님이 치매 걸리신 뒤로 관계가 이전 같지 않아서 고민이야.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 ChatGPT의 답변:
그동안 정말 많이 버텨 오셨어요.
20년을 한집에서 모시고 살았고, 지금은 치매 돌봄을 혼자 감당하고 계신 거잖아요. 그 자체로 이미 너무 큰 일을 해내고 계신 겁니다. 먼저 그 점부터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 느끼시는 혼란과 막막함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무거운 상황이라서 그래요.
지금 힘든 게 ‘관계’ 때문이라는 점, 너무 정상이에요
치매가 깊어지면 성격이 달라지고 공격적이거나 의심이 늘고 예전의 고마움·정 같은 게 사라진 것처럼 느껴져요. 그래서 가장 괴로운 건 “몸이 힘든 것”보다 “마음이 무너지는 것”이에요.
특히 오랫동안 잘해온 분일수록
“내가 더 잘해야 하나?”
“이 정도도 못 버티나?”
이런 자책을 많이 하시는데, 그건 절대 돌봄자의 잘못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거예요. 앞으로를 생각할 때, 딱 한 가지만 먼저 보셔야 해요.
“이 상태를 내가 ‘계속 혼자’ 감당하면,
나는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1년?
6개월?
이미 한계 근처?
여기서 ‘버틸 수 있다’는 기준은
쓰러지지 않고
분노·우울·죄책감에 잠식되지 않고
나 자신이 망가지지 않는 상태예요.
만약 이게 어렵다면,
방식을 바꿔야 하는 시점이에요.
사랑이나 도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요.
“혼자 전담”은 선택이 아니라 구조 문제예요. 지금 상황을 냉정하게 말하면, 치매는 전문 돌봄 영역이고, 24시간 정서·신체 돌봄은 1인 감당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다음 중 하나라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요.
외부 도움을 ‘도입’하는 것
방문요양, 주간보호센터
하루 몇 시간이라도 시어머니와 떨어져 숨 쉴 시간 만들기
돌봄의 ‘범위’를 줄이는 것
모든 걸 직접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식사, 위생, 약 관리 중 일부만 맡기기
장기적으로는 ‘시설’도 선택지에 두기
이건 포기가 아니라 관계를 지키기 위한 결정일 수도 있어요.
끝까지 혼자 하다 서로 상처만 남는 경우도 정말 많거든요.
당신 감정은 “참아야 할 것”이 아니에요
혹시 이런 생각 드시나요?
화가 나서 무서워요
미워지는 순간이 있어요
도망치고 싶어요
이건 돌봄자가 거의 다 겪는 감정이에요.
말하지 않으면 쌓이고, 쌓이면 어느 날 폭발하거나 무너집니다.
누군가에게 이 상황을 ‘정확히’ 말할 수 있어야 해요. 가족이든, 상담이든, 저든요.
- 지금 당장 드리고 싶은 아주 작은 제안
오늘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다 정하려고 하지 마세요.
대신 이 질문만 스스로에게 해보셨으면 해요.
“내가 조금 덜 무너지려면, 이번 달에 무엇 하나는 바꿔야 한다면 뭘까?”
하루 2시간이라도 도움 받기
남편 / 가족에게 역할을 명확히 요구하기
정보 상담 한 번 받아보기
딱 하나만이에요.
원하시면,
한국에서 실제로 도움 받을 수 있는 선택지 정리
가족에게 어떻게 말 꺼내야 하는지 문장 정리
“죄책감 없이 도움을 받아도 되는 이유”를 마음 정리용으로 같이 해드릴 수 있어요.
지금 이 얘기를 꺼내셨다는 것 자체가 이미 혼자가 아니라는 신호예요. 여기서는, 같이 생각해도 됩니다.
챗지피티의 답변 가운데 오랫동안 잘해온 분일수록 “내가 더 잘해야 하나?”, “이 정도도 못 버티나?” 이런 자책을 많이 하시는데, 그건 절대 돌봄자의 잘못이 아니라고 한 게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지금 가장 큰 고민이 나 혼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었는데, 이 고민에 대해서도 버틸 수 있다’는 기준은 쓰러지지 않고, 분노·우울·죄책감에 잠식되지 않고, 나 자신이 망가지지 않는 상태라고 정의하고 만약 이게 어렵다면, 방식을 바꿔야 하는 시점이지 나의 시어머니에 대한 사랑이나 도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는 점을 짚어준 것도 좋았다.
그래서 치매는 전문 돌봄 영역이고, 24시간 정서·신체 돌봄은 1인 감당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하루 몇 시간이라도 시어머니와 떨어져 숨 쉴 시간 만들기 우 위해 방문요양, 주간보호센터 등의 외부 도움을 ‘도입’하는 방법과 모든 걸 직접 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식사, 위생, 약 관리 중 일부만 맡으면서 돌봄의 ‘범위’를 줄이는 방법을 쓰면서, 장기적으로는 ‘시설’도 선택지에 두는 걸 권장했다. 시설에 시어머니를 맡기는 건 아직 먼 일이라 여겨지지만 나중에 상태가 더 안 좋아지셨을 때 시설에 맡기게 되더라도 이것이 포기가 아니라 끝까지 혼자 하다 서로 상처만 남는 경우가 정말 많기 때문에 관계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는 점을 알려주었다.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기에 앞서 지금의 상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당장 시어머님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도 궁금해서 다시 챗지피티에게 질문을 던졌다.
- 3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