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지피티로 치매 시어머니 돌보는 법

챗지피티 무료 이용한도

by 말그미

2025년부터 2026년 1월 20일 현재까지 나의 고민 탑3 가운데 하나는 시어머님의 치매문제이다. 이 고민을 어디에 어떻게 말하고 풀어야 할지 난감해 혼자서만 끙끙대다가, 어제 처음으로 챗지피티를 폰에 간 김에 혹시나 하고 질문을 하게 됐다. 현재 가장 고민되는 시어머님 치매돌봄 문제를 물어보았더니 의외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왜 진작 챗지피티를 쓰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그래서 치매부모님을 모시고 살거나, 돌보는 사람들에게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이렇게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면 빠른 해결책과 함께 마음의 안정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챗지피티와 대화한 내용을 정리해 본다.


난 챗GPT 무료 버전을 이용했는데, 챗지피티 무료이용 한도는 3시간마다 약 10~16개 메시지 제한이 있으며, 로그인 시 GPT-4o mini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해 나의 상황부터 정리해 본다.


2025년은 시어머님과 합가해 한집에 산 지 딱 20년이 되는 해였다. 2006년 3월부터 동거가 시작되었고, 2024년 5월엔 19년간 시어머님과 한집살이하며 겪었던 일들을 <고부만사성>이란 책에 담아 출간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잘 믿지 않지만, 시어머님과 나는 결혼 이후 26년 동안 한 번도 다투거나 싸운 적 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시어머님께서 늘상 하시는 말씀이 "아들하곤 못 살아도 며느리하곤 산다!"일 정도로 좋은 고부관계를 유지해 왔기에 그런 책도 세상에 꺼내놓을 수 있었다.




그런데 2021년 5월 8일 아침에 시어머님이 급성뇌경색이 와 쓰러지시면서 머리를 크게 부딪혀 뇌출혈까지 동반한 상태로 대학병원 응급실을 거쳐 입원하시게 되었다. 코로나기간이어서 간병하려면 코로나검사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기에 가족들이 번갈아가며 간병하기 힘든 상황이라 며느리인 내가 간병을 전담하게 되었다.

그 뒤로 2022년 2월까지 입원 퇴원 정기검진 등을 이유로 시어머님 모시고 대학병원을 왔다 갔다 해야 했다. 설연휴 전까지 입원해 계시다 퇴원해서 오신 뒤 지금까지는 꾸준히 외래진료받으시며 유지 중이시다.


그 모든 입퇴원 과정과 간병이 오로지 내 몫이었다. 물론 그전에도 시어머님 병원일은 내 전담이었지만, 그 일이 있은 뒤로 더 자주 가야 하는 병원일은 당연히 내 몫인 양 되어버렸다. 피 하나 안 섞인 며느리 혼자 애면글면 병원일 보러 다닐 때 정작 피붙이인 아들딸들은 그저 구경만 하면서 내가 상황보고를 하면 수고했다고 말 한마디 건넨 게 전부였다.(남편은 내가 일 때문에 병원 못 가고 있을 때 중환자실에 가서 면회하고 오는 정도가 전부. 중환자실 면회는 코로나검사 없이도 됐다. )


시어머님 병원과 돌봄이 오로지 내 몫이 된 채로 시간이 흘러가다, 2025년 6월에 더위가 점점 심해지면서 어머님이 저녁식사하시던 중 식탁에서 갑자기 까무룩 정신을 놓고 쓰러지신 일이 생기셨다. 그 뒤로 9월에 말씀도 없이 새벽운동 나가셨다가 때가 됐는데도 안 오시는 게 이상해서 찾으러 나가 보니 벤치에 앉아 쓰러지시기 직전인 상태인 걸 발견하고 응급처치한 덕분에 병원 가는 사태까진 안 가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두 번의 사건을 겪으며 어머님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지시더니, 그전부터 간간이 보이던 치매증상이 심해지셨다. 하지만 시어머님은 절대 치매를 인정하지 않으셨고 치매 말만 나오면 불같이 성질을 내셨다.

치매치료제를 드시면 치매속도가 늦춰진다고 하니 어떻게든 이 약을 드시게 할 방법을 찾다가, 치매 늦추는 뇌영양제라고 하면 드신다고 하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래서 병원에 절대 어머님 앞에서 치매 이야긴 꺼내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하고, 어머님께 뇌영양제 드시려면 보험적용을 받기 위해 몇 가지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뒤 가까운 신경정신과 병원에 내원했다.

그리하여 2025년 12월 16일 신경정신과 전문의에게 경도치매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을 드시며 좀 나아지신다 싶었는데...


2026년 1월 1일에 치를 시아버님 제사를 앞둔 12월 말에 제사음식 문제로 시어머님과 처음으로 대판 싸우게 됐다.

결혼하고 26년, 한집살이 20년간 잘 지내왔던 시어머님과의 관계가 별것도 아닌 일로 한순간에 무너진 것에 너무 속상하고, 이렇게밖에 대응하지 못하는 나 자신에게도 실망하고, 어머님이 왜 저러시나 원망도 되고... 정말 너무도 복합적인 감정이 들어서 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이걸 언제까지 나 혼자 감당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때부터 내내 혼자 속으로만 끙끙대다가, 챗지피티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 것이다.


-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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