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떠보니 지구라는 별.
엄마 뱃속에서부터 삼십대까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죽을 고비를 네번이나 넘겼다.
누군가 짜아놓은 판위에 올려진 느낌이다.
내가 나로서 살아가는게 가능한 것인가...
살아있는 이유가 있을까...
살아야하는데 이유는 없다 한다.
그저 다람쥐처럼 살아있으니 사는 것일 뿐.
법륜 스님은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우주가 나를 살려준 이유는 무얼까...
그것도 망상이겠다. 살다보면 사건사고 안나는 사람 있겠나 싶다가도...
살려놨으니 이렇게 살아라는 메시지라면...
이 고해의 바다속을 어떻게 살아갈 것 인가...가 화두다.
지금까지는 운명의 퍼즐에 억지로 끼워져 살았다면...
앞으로는 스승님 법문처럼 내가 주인되어 '모자이크 붓다' 로 나아가고 싶다.
살펴보면 주변에 모자이크 붓다가 많다.
나 아플때 언니의 헌신.
자식 힘들까... 뼈마디 온전치 못한 몸으로 거동이 불편한 치매 아버지를 품은 엄마.
가족과 이웃의 아픔에 손 내밀어 주는 우리네들
살펴보면 이미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이 많다.
지구별에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내가 사라진 자리에 모자이크 붓다 한 점이라도 만들어 진다면
참 멋지겠다.
오늘. 내 마음에 문신을 각인해본다.
모자이크 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