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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가끔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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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성화 Oct 07. 2022

가을이면

멀리서 가을이 불어오면
바스락 계절이 밟힌다

지는 낙엽을 따라
세상은 한 겹 차분해지고

겹겹이 잊은 지난 생애는
뜻모를 그리움이 덧대어져

바람에 실려온 이야기가
불현듯 뺨 위로 흐른다

어디선가 우연히
그대를 스쳤던가

서로를 모르고 지나친
아득한 과거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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