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5(노벨상 30% 수상 민족)

탈무드에서 찾은 세계 1퍼센트 인재교육법, 성장하는 아이 존중받는 부모

by 김태윤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평범한 20년차 직장인 입니다. <작가는 처음이라>, <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 <토닥 토닥 마흔이 마흔에게> 작가 입니다.


최근에 출판된 <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 저자가 책의 원고를 브런치 가족분들께 시리즈로 공개합니다


코로나 판데믹 시대, 위기가 아니라 가정복원의 기회일수도 있습니다.


자녀는 신이 맡긴 선물입니다


<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 스토리5_세계 0.2%의 인구, 노벨상의 30%를 수상하는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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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 중 0.2%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약 20~30%를 차지한다. 현재 이스라엘 인구는 약 830만 명이다.


나머지 유대인은 전 세계에 분산돼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아메리카 대륙에 있다. 전 세계에서 유대인으로 분류되는 인구는 약 1,500만 명으로 전 세계 인구 75억 명 중 약 0.2%에 불과하다.

그러나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유대인의 비율은 거기에 대략 110배를 곱해야 한다. 1901년부터 최근까지 의학 53명, 물리학 53명, 화학 36명, 경제학 31명, 문학 15명, 평화 5명 등 총 200명의 수상자가 유대인이었다.

미국 명문대학에 있는 유대인 교수나 학생도 많다. 미국 명문대 교수의 약 40%, 하버드, 와튼 스쿨 대학원생의 약 30%, 아이비리그 대학원생의 약 25%가 유대인이다.


결론적으로 미국 명문대 학생들은 유대인 교수에게 배우고, 유대인 학생과 교류하며, 자연스럽게 유대인 문화에 익숙하게 된다.


유대인 소유의 글로벌 기업이 세계 500대 기업 경영진의 41.5%를 차지한다. 세계 100대 기업의 80%가 이스라엘에 R&D 연구소를 두고 있다.


로스차일드, JP모건, 엑슨 모빌, 록펠러, 시티그룹, 로열더치셸(로스차일드 가문 소유) 등을 비롯한 유대자본은 세계 금융계를 장악했다.


유대인의 교육 분야 영향력은 특히 막강하다. 한때 아이비리그 주요 대학의 유대인 학생 비율이 40%를 넘었다. 이 때문에 유대인들의 독주에 위기를 느낀 교육부는 SAT, 쿼터제도, 주관적 평가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대인 학생의 비율은 현재 20~30%를 차지한다. 또한 중고등학교 교사 중 절반 가까운 숫자가 유대인이라는 통계도 있다.


수천 년간 하나님의 율법을 공부하며 살아온 유대인은 법조계에 많이 진출한다. 유대인은 미국 명문대 로스쿨 재학생 중 평균 30퍼센트를 차지한다.


UC버클리대의 유진 볼로크 교수연구에 의하면 미국 전체 법대 교수의 26퍼센트가 유대인이라는 통계도 있다.


일반적으로 연방 대법관 9명중 3명이 유대인이다. 법조계에서 막강한 영향력 때문에 ‘재판에서 승소하려면 유대인 변호사를 구하라’는 말이 나돌 정도라고 한다.


언론계도 마찬가지이다. 하브루타를 통해 어릴 때부터 논리력을 높인 유대인이 언론분야를 장악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터> <월스트리트 저널> <뉴스위크> 등 미 언론계를 리드하는 언론사들은 대부분 유대인이 소유하고 있다. 또한 기자와 칼럼리스트의 30퍼센트 이상이 유대인이다.


미국의 NBA, ABC, CBS, CNN, FOX와 영국의 유명한 공영방송 BBC도 유대인이 소유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보도진이나 앵커들 대부분이 유대인이다. 세계적인 통신사 UPI, AP, AFP도 유대인 소유다.


영국의 최대 통신사이자 세계 3대 통신사인 로이터 통신 도 유대인인 파울 율리우스 로이터가 세웠다. 토론과 논쟁 문화에 익숙한 유대인은 뛰어난 언변, 왕성한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방송국 곳곳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는 전 세계에서 상영되는 영화의 약 85퍼센트를 차지한다. 할리우드 영화도 시작은 유대인들로부터 비롯되었다. 1930년대까지 영화시장을 독점하던 영화사들은 모두 유대인이 소유하고 있었다.


할리우드의 감독, 시나리오 작가, 제작자 등 영화계 인사 중 60% 이상이 유대인이었다. 특히 미국의 7대 메이저 영화사인 파라마운트, MGM,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설스튜디오, 20세기 폭스, 컬럼비아, 디즈니 중에서 디즈니를 뺀 나머지 여섯 영화사들을 유대인이 창업했다.


아직까지도 할리우드 영화계의 상당수를 차지고하고 있는 영향력 때문에 유대인과 인연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영화계 뿐 아니라 미국 코미디언들의 80%가 유대인이다. 탈무드에는 다양한 유머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탈무드를 바탕으로 한 유대인의 유머는 재치와 위트 뿐 아니라 민족의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게 해주는 힘이었다.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은 사고가 유연하고 창조적이다. 유대인은 혼자 공부만 열심히 하는 사람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간주한다.


근면하고 고지식한 사람에게 개성과 상상력이 들어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유머는 수수께끼처럼 연상 능력과 순발력, 빠른 두뇌회전을 필요로 한다. 유머로 먹고사는 코미디언들 중에 유대인이 유독 많은 것도 이런 환경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미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서 유대인들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이 같은 상황은 러시아 에서도 비슷하다. 러시아 인구의 1%밖에 안 되는 150만 명의 유대계 러시아인들이 개방 이후 정치, 경제, 언론, 학계를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탁월한 유대인들의 성공 비결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우월한 유전자일까? 아니다.


과거 핀란드 헬싱키 대학이 세계 185개 나라 국민들의 IQ를 조사한 결과 이스라엘 국민들의 평균 IQ는 95(26위)로 한국(106, 2위)이나 미국(98, 19위) 보다도 낮았다.


실리콘밸리의 유대인 국제변호사 앤드류 서터는 유대인의 성공법칙을 담은 책 <더 룰, The Rule>에서 “유대인의 성공비결을 유전자나 생물학적 특성이라고 간주하는 건 환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유대인 성공의 진짜 비밀은 무엇일가? 정답은 ‘교육’이다.


유대인의 우수성은 그들의 독특한 교육 방법 때문이다. 독특하다고 했지만, 사실 누구나 알 수 있는 평범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유대인 교육의 핵심은 지식교육과 인성교육의 균형, 즉 흔히 말하는 전인교육(全人敎育)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오래전부터 유대인 자녀교육법에 관심이 많았다. 시중에는 유대인 관련 책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유대인을 부러워하는 입장에 머물러 있다.


그런데 실제 유대인 사회를 들여다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유대인 하면 노벨상을 떠올릴 정도지만 정작 유대인들에게는 우리가 예상하는 만큼 노벨상을 대단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예시바 스쿨(정통 유대인 학교) 복도에 걸려있는 초상화 인물들은 하나같이 이스라엘 검은색 전통 복장에 흰 수염을 길게 기른 랍비 들이다.


그 많은 노벨상 수상자 들이나 세상을 뒤 바꾼 위대한 유대인 프로이트, 마르크스, 아인슈타인 대신 랍비들의 초상화를 걸어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통파 유대인들에게 지적인 수준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2류 정도’로 여긴다. 즉 당대에 존경받는 랍비들이 최고의 지성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학자들은 상대적으로 토라와 탈무드 공부하지 소홀히 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유대인 공동체 신문에 그 해의 노벨상 수상자 소식이 하단에 작게 단신으로 실릴 뿐이다.


그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기사는 지역에 사는 유대인 활동이나 최근에 있었던 유대인 명절에 대한 이야기다.

결론적으로 유대인 학생들은 노벨상이나 아이비리그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세속적인 목표로 공부하지 않는다. 그런 과실은 토라와 탈무드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과정에 부수적으로 따라올 뿐이다.

우리나라 주입식 교육은 항상 비판의 대상이었지만 지나보면 효율적인 측면도 있었다. 성실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기간 대량의 지식을 익히려면 집중적으로 외우고 시험보고, 경쟁시키는 방법이 최선이었다.


그 결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들을 따라잡는 빠른 추종자(Fast Follower)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누군가를 따라잡는 수준을 넘어 세계의 흐름을 주도할 선도자(First Mover)가 돼야 한다. 이제 역으로 주입식 교육의 한계가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육의 혁신이 필요하며 유대인 전인교육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벤치마킹할 유대인 교육의 목표가 창의력이나 노벨상 수상만 되어서는 곤란하다.


노벨상 처럼 눈에 보이는 목표를 가질수록 오히려 멀어질 수 있기 때문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수학이나 과학 올림피아드에서 매년 수 많은 입상자가 나와도 노벨상 수준의 학문적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학교를 비롯해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혁신적이라는 유대인식 교육 프로그램으로 토론이나 독서, 창의력 계발을 시도해도 그동안 큰 성과가 없었다. 대한민국 영재들을 한 곳에 모아 유대인식으로 가르쳐도 결과는 비슷했다.


실제로 지난 30~40년 동안 전국 최고의 수재들을 서울대에 모아놓고 집중적으로 가르쳤지만 노벨상 수상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좀 더 어릴 때 부터 영재원에 보내고 과학고에 모아놓고 기숙사 생활을 하며 최고의 교수진이 가르쳐도 노벨상 수상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유대인 같은 학문적 성취를 원한다면 단순히 영재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정교육이 바로 서야 한다. 유대인들의 삶을 지배하는 정체성은 크게 세 가지다. 바로 자선(쩨다카)과 안식일 그리고 코셔(음식 규례)다.


쉽게 말하면 나누고 베풀고 일주일에 하루는 안식일을 통해 온전히 가족과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바른 사람들과 바르게 생산한 건강한 먹을거리로 제대로 먹는 것이다. 결국 무엇을 먹고, 어떻게 쉬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일상에서 가르치고 실천 하는 것이다.


또한 노벨상 수상이나 아이비리그 진학 같은 근시안적인 목표 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삶인지 내가 살아가는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배우자와 자녀들과 함께 끊임없이 공부하고 토론해야 한다.


노벨상으로 상징되는 각 분야의 빛나는 성과물은 어느 한 시기의 집중적인 교육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삶의 가치를 일상에서 실천하며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가는 자세, 경쟁을 통해 남을 이겨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보다는 자신만의 장기적 목표를 위해 묵묵히 걸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주어지는 것이다.

사실 노벨상이나 아이비리그로 대변되는 세속의 꿈은 과연 누구의 꿈인가? 가만히 들여다보면 부모의 욕심이기 쉽다. 부모의 꿈을 아이가 대신 이루는 수단으로 자녀를 바라보는 순간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은 ‘독’으로 변해 아이를 아프게 하고 부모와 자식 사이를 비극으로 치닫게 할 뿐이다.


랍비 메이르가 한동안 집을 비웠다가 돌아왔다 아이들은 어디에 있느냐고 묻자, 아내가 다른 곳에 있으니 식사부터 하라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후 메이르가 다시 아이들에 대해 물으니 아내가 이렇게 되물었다.


일전에 한 부자가 제게 보석 둘을 맡기고 가셨는데 최근에 찾아와서 보석을 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게 무슨 고민을 할 일이오? 당연히 돌려드려야지요.


네 당신이 밖에 나가신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 두 아이를 데려가셨습니다.

랍비 메이르는 아내의 말을 알아듣고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았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 이야기는 다소 극단적이긴 하지만 유대인이 자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잘 보여준다. 유대인은 자녀가 자기 삶의 이유이자 자신이 이 땅에서 태어난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모가 자녀의 주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대인들은 잠시 신을 대신해 자녀를 맡아 기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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