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비행기
21.2.15
삼년만에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만육년만에
1년간 쉼을 얻고자 비행기를 탄다
카 - 카네이션 한아름을 안고
타 - 타국에서 잘 살고 있을까 노심초사하신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르 - 르네상스 비행기를 타고 아랍땅을 지나 상하이를 지나 인천공항으로
비행기안.
코로나로 인해 저마다 마스크를 쓰고 가운데 열은 모두 비워둔 채
양쪽 날개쪽 가장자리 좌석에만 손님들이 앉았다.
혹여나
코로나로 서로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화장실도
뒤척임도
어느때보다 적은 움직임
적잖은 경계에
잠조차 쉬이 들이 않았다.
그렇게 15일 월요일이 흘러갔다.
비행기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