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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마그레이스 Jan 08. 2022

수미소락

축복의 자리

축복의 자리.  

   

1년의 안식년을 보내고 다시 돌아간다. 나의 일터로.

사람들이 묻는다. 왜 다시 돌아가냐고.” 

나는 서슴치 않고 대답한다. 거기에 일터가 있으니까요.”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고, 나 또한 그들을 그리워하고 있음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명확해졌기에, 

처음과는 다르게 날이 갈수록 확신을 갖게 한, 

동역자의 한 마디.

 함께 복음을 전하기로 했잖아요.” 

그래, 그걸로 이유는 충만했다. 

함께 하자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이 사는데 일은 신께서 주신 축복이었다. 

에덴동산에서 첫 사람에게 주어진 일은 만들어진 만물들의 이름을 짓고 그들을 돌보는 것이었다. 

신의 말을 거역했던 사람에게 내려진 벌은 땀을 흘려서 수고해야 땅의 소산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땀 흘리지 않으면 우리의 죄 된 본성이 

우리의 육신과 정신과 영혼을 망치고 말 것을 아셨던 신께서 

우리를 살리고자 하신 최선의 선택이셨던 것이다. 

그걸 나는 살면서 잘 알지 못했다. 

많이 원망했고

많이 불평했고

많이 아등바등했다.     

 

그런데 

이젠 그 축복의 일터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젠 그것이 축복임을 알았기에

그 축복을 누려보고자 한다.  

    

축복의 자리로 돌아간다.     

 

기쁘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간다.   

   

새롭게 시작될 일들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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