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수미소락

수미소락

축복의 자리

by 마마그레이스

축복의 자리.

1년의 안식년을 보내고 다시 돌아간다. 나의 일터로.

사람들이 묻는다. “왜 다시 돌아가냐고.”

나는 서슴치 않고 대답한다. “거기에 일터가 있으니까요.”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고, 나 또한 그들을 그리워하고 있음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명확해졌기에,

처음과는 다르게 날이 갈수록 확신을 갖게 한,

동역자의 한 마디.

“함께 복음을 전하기로 했잖아요.”

그래, 그걸로 이유는 충만했다.

함께 하자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이 사는데 일은 신께서 주신 축복이었다.

에덴동산에서 첫 사람에게 주어진 일은 만들어진 만물들의 이름을 짓고 그들을 돌보는 것이었다.

신의 말을 거역했던 사람에게 내려진 벌은 땀을 흘려서 수고해야 땅의 소산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땀 흘리지 않으면 우리의 죄 된 본성이

우리의 육신과 정신과 영혼을 망치고 말 것을 아셨던 신께서

우리를 살리고자 하신 최선의 선택이셨던 것이다.

그걸 나는 살면서 잘 알지 못했다.

많이 원망했고

많이 불평했고

많이 아등바등했다.

그런데

이젠 그 축복의 일터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젠 그것이 축복임을 알았기에

그 축복을 누려보고자 한다.

축복의 자리로 돌아간다.

기쁘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간다.

새롭게 시작될 일들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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