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 yet but is growing up
2017년 7월 23일 날짜로 뚝 끊긴 글.
지금 현재 2019년 6월 11일 .
길을 잃고 헤매었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도 나지 않아.
기억을 더듬더듬.
조심스레 책장의 첫 장을 살짝 펼치다
뾰족뾰족 가시들이 솟아나 있는걸 보자
지레 겁을 먹고 ‘화락’ 책장을 덮는다.
수없이 되풀이 했던 영상들이었는데
영상들, 허공에 떠돌아 다니던 말들.
그냥 그대로 놔둔채 책장을 덮는다.
아직은 아물지않았네.
탄생의 기억 - 무의식중에 떠돌아 다니는 기억
어린시절의 기억 -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기억된 성숙하지 못한 미숙한 기억
젊음 한 때의 기억 - 젊음이란 객기로 어설프게 왜곡된 기억
나이 마흔의 기억 - 내 안의 세상적인 나와 영적인 나 사이의 끊임없는 갈등 속에 성숙해 가는 기억
Memory
뇌 속에 저장된 메모리 카드를 꺼내어 하나 하나 들여다볼 수 있는
깊은 통찰과
폭넓은 포용과
높은 영성이 생길 때까지
잠시 pause.
내안의 책장을 덮는다. 살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