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분별하는 엄마2편 전 에피타이저
9월4일 2020년
시대를 분별하는 엄마2편 전 에피타이저
부끄럽게 내뱉는 글쓴이의 현타 넋두리ㅋㅋㅋ
늘 제목을 써놓고 후회를 한다. 왜이리 거창했던 거야. 시대를 분별하는 엄마라니!!!
그런데 막상 쓸 당시에는 자기도취에 흠뻑 빠져 거대한 대의를 가지고 독립투사라도 된 듯이 마구 달려든다. 그렇게 글이 써진다. 글을 쓰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리는 타입이다. 글을 쓸때가 되지 않았나? 그때부터 하루 종일 글감들이 쫓아다닌다. 시대를 분별함이라...시대를 분별한다고? 어떻게? 뭘? 안다는 것? 믿는다는 것? 지식? COVID-19의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 앞으로 몰려올 미래에 대한 생각 등등등. 분별에대한 본질적인 개념에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례까지 찾아보고 떠올리고 곱씹고 되새김질 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 후에야 책상에 앉아 컴터를 켠다. 그리고 자판을 두드린다. 글들은 생각에서 신나게 손가락으로 전달되어 활자되어 나타난다. 중간에 고심하고, 글이 안 떠올라 안써질때는 그때는 글이 허락하지 않는것이니 금방 포기하고 컴터를 끈다. 그리고 생각을 비운다. 글들이 생각을 거쳐 손가락을 쉬지않고 움직이게 할때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제목은 너무나 거창한 나머지 다음 글을 포기하고 싶게 만든다. 여러번 그랬더랬다. 이번에도 그런다면, 나는 분명 변덕쟁이임에 틀림없다. 부끄러움을 잠시 접어두고 곰곰이 생각해보자.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대를 분별하는 엄마에 집중해보자.
딸아이와 30권 만화전집 정확한 이름은 ‘만화로 만나는 20세기의 큰인물’을 누가 먼저 다 읽을지 내기를 했다. 외국에 살다보니 딸아이가 언제부턴가 한국책보다는 영어책을 편하게 생각하여 한국책 읽기를 자꾸만 미루었다. 그냥 읽으라고만 하자니 잔소리가 되어 “함께 읽자, 내기하자” 했더니 흔쾌히 시작하였다. 본의아니게 시작하였지만, (여기서도 딸아이와 엄마의 성향이 확 드러난다. 나는 1번부터 순서대로 읽고 있고, 딸아이는 자기가 읽고 싶은 것을 골라 읽는다.ㅋㅋㅋ이정도는 서로 존종해주는 사이임.) 마틴 루터 킹을 시작으로 장준하, 함석헌씨를 지나고 있다. 생각이 아주 많아지다 못해 어젯밤에는 남편에게 그랬다. ‘머리가 터질 것 같아...지식이란게 알면 알수록 모르겠어. 너무 복잡해...’ 그렇잖아도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 어지러워 그리스도인으로서 교회를 향한 여러 가지 생각들로 번민하던 차에 마틴 루터 킹을 시작하여 장준하, 함석헌씨 모두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라를 위해 아니 더 정확히는 백성들을 위해 죽기까지 투쟁하였던 분들에 대한 글을 읽다보니 더 많은 아픔과 슬픔이 밀려온다. 이것을 읽고 있는 딸아이와 어떻게 이 문제를 이야기해야할까 고민이 많다. 아이는 아직 모르지만, 지금의 현 시대와 책속의 인물들의 삶의 이야기를 어떻게 객관적으로 아이 스스로가 판단하고 가치관을 세우도록 가이드라인을 주어야할지...좀더 깊이 생각하고 정리를 해보아야겠다.
그래야 시대를 분별하는 엄마 2편도 기대해볼 수 있겠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