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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마 김작가 Aug 17. 2020

베스트셀러가 되려면 책 몇 권을 팔아야 할까?

자가출판 15일, 현타 온 출판업계

모자문답집





자가출판으로 준비한 [모자문답집]이 7월 27일 출간 승인이 되고 7월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예스 24, 알라딘, 브런치 책방, 쿠팡, 도서 11번가에 입고가 됐다. 책을 출간한 방식이 주문 인쇄 시스템(POD)이기 때문에 책을 주문하면 일주일 뒤 배송이 된다. 그래서 판매가 시작되고 일주일 후부터 후기가 올라왔다. 피드백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우선 첫 책부터 응원을 보내주는 인친 및 지인들에게 책 선물 보냈다. 죽어있던 네이버 블로그를 되살리고 [실적 보고] 카테고리를 만들어 매일 포스팅을 시작했다. (애 둘 낳고도 가입하지 않았던 맘스카페에도 가입했다.) 인스타 라이브로 북토크를 하고 총 3편의 편집본을 유튜브에 업로드를 했다. 매일 독립 책방, 동네 책방, 북 튜버에 입고 문의 메일을 보내고 있다. (현재 19곳의 독립 책방 및 동네 책방에 에 문의 메일을 보냈고, 단 1곳에서 샘플책 포함 5권을 주문/  무응답 2/ 거절 4/ 나머지는 검토 후 연락을 주겠다고 답이 왔다./ 북튜버는 모두 무응답)


책 제목이 영문에 길어서 한글로 검색이 가능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모자문답집 으로 검색이 가능하도록  부크크와 예스24에 요청을 해서 수정했다. 가장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는 예스24에는 #한국에세이 로 카테고리가 분류되어 있었는데 책 성격에 더 맞도록 #감동/가족에세이 로 카테고리를 수정했다.



수정 완료



이 외적으로  잠을 거의 줄이고 새벽에 일어나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배운 방법은 최대한 나에게 맞게 실행하고 적용하고 있다. 온라인 홍보는 정말 노력하는 만큼 (꾸준히 지속적으로 포스팅하면) 노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당장은 결과가 보이지 않겠지만 업로드했던 어떤 글과 영상이 언제 어디에서 공유가 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 홍보를 목표로 Keep Going.


본격 홍보를 시작하고 일주일 후 8월 13일 예스24의 [모자문답집] 판매 창에 베스트셀러 마크가 붙었다.

감동/가족 에세이 부분 9위에 올랐다. 8월 14일 8위, 15일 7위에 진입했다. 예스 24의 경우 베스트셀러 마크가 붙는 의미는 책이 분류되어 있는 카테고리에서 100위권 안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이는 전체 판매량이 아니라 일일 판매량에 영향을 받는다.


*판매지수는 판매권수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년 (2019년) 기준 한국에서 하루에 출간되는 책의 수는 200권이다. (참고 : tvn [책의 운명]) 아마 지금은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더욱 글과 책 출간에 관심이 높아졌고 출간으로의 접근은 더욱 용의 해 졌다. (나조차  해외에서 아이를 키우면서도 무자본 일인 출간이 가능하지 않았는가.)


그 수많은 책 중에서 20위 권 안에 들어갔고 현재 8월 17일 예스24 감동/가족 에세이 부분 8위 유지 중이며 순위 옆에 "top 20 1" (20 1주간 머묾) 이 추가되었다.






여기서 잠깐,


보통 책이 출간되면 작가가 받는 인세는 첫 책의 경우 정가의 8%다. 온라인 서점에는 보통 할인가로 올라가서 정가가 낮아지니 받게 되는 수익금은 더 낮아진다. 예를 들어 정가 만 원의 책은 권당 800원의 인세를 받게 되고 보통 신인작가의 경우 1쇄에 2000부 정도 찍는데, 그러면 작가가 받는 인세는 1쇄가 모두 소진된다 해도 160만 원이 된다.


[모자문답집] 의 경우 자가 출판을 했기 때문에 인세는 더 높은 편이다. 출판한 플랫폼인 부크크를 통해 판매하면 권당 1650원의 인세를 받을 수 있으나 현재 부크크를 통해 팔린 책은 한 권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부크크에서 책을 살 수 있는지 처음 들어봤을 것이다. 저 한 권도 내 친구가 샀다.... 심지어 결제 시스템도 지.. 랄.... 되게 불편하다.)


다시 말하면 대부분 온라인 서점을 통해 판매가 되니 수수료가 나가야 해서 수익금은 1100원으로 낮아진다.

(책 팔아서는 돈 벌기는 정말 힘들다는 이야기임.....)



자, 그럼 이 시점에서 실적 보고
: 책 출간 후 15일, 온라인 서점 순위권 진입
몇 권이 팔렸고,
얼마를 벌었을까?



총 판매량


총 수익금



위의 87권 중 30권은 홍보와 지인 선물로 직접 구입했다.



결론은 적자다.



첫 책 #로마에살면어떨것같아? 때도 꽤 오래 #여행에세이 부분 순위권에 머물렀고 이번 두 번째 책을 출간하면서 다시 순위권에 올라왔다. 하지만 첫 책의 경우 출판사를 통해 출간이 되어서 순위권에 올라가도 몇 권이 팔렸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매일매일 판매량과 수익금이 눈에 보인다.


순위권에 오른 것

베스트셀러 마크가 붙은 것

당연히 너무나 기쁘지만


이를 위한  책 판매량은
생각보다 너무나 낮고

이로 인해 벌어들이는 수입은
책을 만들어보지 않았다면 절대 상상하지 못했을 만큼 적다.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 현시점 한국에서의 전체적인 종이책의 판매량이 정말 적은 거다.

이렇게 낮은 현실에서 나의 책 한 권을 구입해준 모든 분들이 너무 감사하다.


그런데  너무나 신기하게 첫 책을 2쇄를 찍었을 때보다 지금의 적자가 더 기쁘다.


온전히 내가 만들어내고

내가 기획하고

내가 홍보해서 이뤄진 결과물이라서 일 거다.


자, 그럼 오늘도 한 권을 팔기 위해



힘!!



written by iandos




<절찬 판매 중>




<북 토크 유튜브 편집본>


1부 [무자본 1인 자가 출판 그리고 굿즈 제작]



2부 [세 번째 책 투고 그리고 출판사 계약까지]


3부 [해외 진출 가능? 이탈리아에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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