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육아지원센터와 동네구경 및 시장
눈이 엄청 오는데 그 눈을 뚫고, 그리고 쌓인 눈을 달려 육아지원센터를 갔다.
지역의 소도시의 시설이라 그렇겠지만 어마어마한 크기다. 배구 네 팀은 돌릴만한 소규모 실내체육관을 개조해서 만든 육아지원센터. 이름은 어린이의 숲이고, 입장료도 싸고 시간제한도 없다. 어린이들 대상의 영어수업이나 부 활동지원을 하는 손으로 만든 포스터들이 있었다. 일단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크기다. 보통은 사람이 많다던데 날씨 덕분인지 헐렁하게 놀 수 있었다.
삼층은 돼 보이는 높이의 그물놀이터에서 애들이 뛰어다니고 숨바꼭질을 해도 최소 10분은 걸린다.
한참 놀고 일본 근본의 빙글빙글 초밥, 하마스시를 가봤다.
안 그래도 초밥 좋아하는데 자기가 고르고 샥, 배달돼서 오는 시스템에 몹시 반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중에 제일 많이 먹는 거 같은데.. 나보다 많은 접시를 먹었다. 엔간하면 얻어먹겠지만 오늘은 그럴 수 없어요. 첫날 장 본 것도 1만 엔(약 10만 원) 나왔는데 하마스시는 제가 사겠습니다. 어린이 메뉴를 시키니 가챠 동전도 주셔서 밥 먹다 가챠도 뽑으러 가고 놀이동산처럼 즐기고 나왔다. 간장도 4 가지맛이야.
오늘은 시내구경으로 가나자와 시내 오미초 시장을 갔다. 밥을 먹고 가서인지 먹거리에는 큰 흥미가 없었다. 어린이는 연유 뿌린 딸기를 먹고 저는 장어꼬치를 사 먹었어요. 광장시장보다 훨씬 실제로 사람들이 장 보는 시장에 가까워서 재밌었다. 그래도 관광객 들리는 곳이라 요모조모 한 가게들이 있어서 종이접기 가게에 가서 예쁜 색종이들과 포장지, 화지 등이 있어서 구경하고 어린이들도 즐거워했다.
일본 집 엄마의 친구와 아들이 와서 엄마 3: 아들 3 데이트가 되었다. 미스터도넛 가서 밸런타인데이 스페셜 도넛 먹으면서 어린이들끼리 종이접기 하더라. 아름답네, 다들 각자 나라 말 하면서 왜 잘 놀지.
저녁에는 드디어 히포 오프라인 모임. 구민회관 2층 강당 같은 걸 빌려서 약 20명 정도 되는 히포 멤버들이 모여 여러 나라 말을 듣고 아주 기본적인 놀이를 하면서 같이 놀았다. 어린이는 낯설은지 일말의 행패가 있어 조용하게 협박하는 과정이 있었지만 어찌어찌 두 시간여를 보내고 다 같이 어린이 키만큼 쌓인 눈길을 지나 다 같이 가락국수를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