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자유로웠던 세상
'엄마 어려서는 스마트폰은 물론 개인 전화기도 없었어’ 딸에게 얘기했다.
그녀의 얼굴은..
마치 못 들을 것을 들었다는 듯이..
그런 세상 상상이 안된단다.
내 하루의 반도 넘게 난 내 전화기를 내려다본다.
주변에 전화기가 없으면 하물며 불안하다.
답변을 즉각 안 하면 안 되는 문제들이 정말 많다.
그냥 상상해보고 싶다.
십여 년 전,
개인 스마트폰에 구속되어 있지 않던 시절.
정보를 못 찾으면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연락이 누군가와 즉각 안되어도 기다릴 줄 알았다.
인스타에 올릴 스마트폰의 자기 모습 따위보단,
진짜 자신을 모습을 거울로 비춰봤다.
인스타그램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구 소식 쫓아보기보단 내 옆에 있는 가족과 친구 얼굴 한번 더 쳐다봤다.
우린 기다릴 줄 알았고, 진짜가 무엇인 줄 알았다.
저 자유로웠던 세상을 경험해보지 못할 아이들이 안타까운 건, 내가 그 시절이 그만큼 그리운 건가.
내 아이들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그 자유로운 시절을 지켜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