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브랜드 스토리로 소개해 드릴 주인공은 모든 이들의 집, 회사, 학교 책상위에 하나쯤은 반드시 놓여있는 노란색 종이, 포스트잇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발명가 에디슨이 남긴 명언이 하나 있죠. “바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메세지인데요. 포스트잇은 바로 이러한 에디슨의 명언에 딱 맞는 발명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것처럼 포스트잇은 미국의 유명 사무용품 회사인 3M에서 개발한 제품입니다.
3M에는 자신이 하고싶은 연구분야와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선정하여 총 업무시간의 15%를 그 일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회사 문화가 있었습니다. 포스트잇은 바로 이 15% 시간이 탄생시킨 제품이었습니다.
1970년 당시 3M의 연구진이었던 ‘스펜서 실버’는 초강력 접착제 프로젝트를 위한 접착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스펜서는 수많은 연구실패 끝에 어디에나 붙는 접착제를 탄생시켰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접착제는 어디에나 붙을 수 있는 반면에 접착력이 너무 떨어져서 회사내에서는 이를 실패로 간주하여 프로젝트를 철수하게 되었죠.
하지만 포스트잇은 그로부터 4년 후 지금의 포스트잇을 있게 만든 또다른 아버지 ‘아서 프라이’를 만나게 됩니다. 당시 3M 테이프사업부에서 일하던 아서 프라이는 크리스천이었습니다. 하루는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르기 위해 찬송가집을 뒤적이다 그날 부를 찬송가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끼워둔 종이조각들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저질렀는데요.
이 일을 계기로 아서는 어떻게 하면 끼워든 종이조각들을 떨어뜨리지 않을 수 있게 할까 고민하다가 종이에 풀을 칠해 보았습니다. 그러자 쉽게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대신 종이를 떼어낼 때마다 찬송가의 책장도 함께 뜯어져 버렸습니다. 순간 아서 프라이의 머릿속에는 사내 세미나에서 보았던 실버 박사의 실패한 접착제가 떠올랐습니다. 그 접착제는 접착력이 약해 쉽게 떼어낼 수 있을뿐 아니라 끈적거리지도 않아 떼어낸 후에도 자국이 남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죠
아서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정식으로 회사에 보고한 후 상품화를 제안했지만, 회사의 초기 반응은 부정적이었습니다. 마케팅 부서에서 시장조사를 한 결과, 아직 아무도 써본 적이 없는 탓에 수요가 없을 거라고 예상한거죠.
아서는 회사의 회의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혼자 연구를 지속하여 1977년 포스트잇을 출시했습니다. 미국내 4개 도시에서 시험판매를 진행했지만, 실제 회사에서 예상한 것처럼 생소한 이 용지를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포스트잇의 초기 시장판매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발명품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던 아서는, 여기서 지금의 포스트잇을 있게 만든 마케팅 전략을 생각해내게 됩니다. 당시 종합경제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500대 기업의 비서들에게 포스트잇의 샘플을 보내주었고, 지금까지 없던 놀라운 노란색 메모지에 매료된 비서들의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하며 1981년에는 캐나다와 유럽 등지로 수출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포스트잇이 노란색이 된 이유는 우연하게도 포스트잇 개발 당시 접착제를 바를 종이를 빌려쓴 연구실에는 노란색 종이밖에 없었고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이 노란 종이가 사무공간에서 가장 잘 눈에 띄인다는 이유로 대표색상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포스트잇은 초기 ‘붙이고 벗겨내다’ 라는 뜻의 ‘Press n peel’이라는 제품명으로 발매되었고, 이후 현재의 포스트잇이라는 제품명으로 변경되어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5년 동안의 회사의 출시 보류기간과 7년동안의 개발실패를 딛고서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지금 많은 이들의 책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노란색 메모지로 탄생한 포스트잇.
포스트잇의 성공에는 이처럼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과 제품력이라는 측면이 가장 큰 요소였지만, 이뿐 아니라 컬러와 제품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와 바이럴 컨텐츠들도 지금까지 포스트잇의 브랜드 스토리가 계속될 수 있었던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핏 보면 포스트잇은 여러 우연이 만들어낸 제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수많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스펜서와 아서의 노력, 그리고 뚝심이 지금의 포스트잇을 있게 한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