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게 뭐냐 물어보면 엄마는 항상
아직 오지 않았다고 지나가지 않았다고.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으시다.
어릴 땐 그렇게 싫었던 엄마의 행동을
이제 나도 그러고 있다.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고, 오지 않았다고
물끄러미 그곳을 바라본다.
엄마도 그랬고, 나도 그런다.
나도 바라보고, 엄마는 내가 알 수 없는 곳을 바라본다.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며 그곳만 바라본다.
혹시 엄마도 나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건 아닐까?
where am I looking 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