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
이제 주식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하는 일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참 많은 분들이 주식을 시작하신 것 같아요. 주식을 하지 않으면 이야기에 끼어들 수도 없다고 할 정도로, 우리 주변에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주변에 친구 아빠가 아이 생일선물로 미국 주식을 사준다는 이야기를 듣는 일도 흔해졌고, 주변 엄마들 사이에 자녀의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졌어요. 확실히 주식 이야기가 흔해졌고 누구나 이야기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기 저기 주식이 열풍입니다. 그렇다면 모두가 투자를 하고 있나요? 무슨말인가 싶으신가요? 똑같이 주식을 하지만 투자를 하는 사람과 투기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 차이는 참 간단합니다. 바로 내가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의 차이입니다.
내가 기업에 대해서 알아보고 공부하고 선택하는 것은 투자입니다. 내가 그 기업에 대해 알아보지 않고 누군가의 말만 듣고 선택하는 것은 투기입니다. 왜 오르고 내리는 지 이유도 모른 채 주식이 오른다고 좋아하고, 내린다고 슬퍼하는 건 올바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건 그냥 운에 맡기는 게임이랑 다를 게 없어보여요. 그냥 오를 것 같다, 누군가가 전해주었다는 소문만 듣고 들어가기에는, 우리가 가진 돈은 소중하잖아요. 그 소문이 진짜인지 정보를 확인하고, 확실한 곳에 돈을 보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투자의 방법의 따라 단기 투자와 장기 투자가 있습니다. 단기 투자는 짧은 기간 안에 많은 금액을 만들기 위해, 빠르게 성장할 것 같은 주식들을 매수하고 이익을 실현하는 투자방법입니다. 장기 투자는 오랜 시간을 두고 투자하는 방법으로, 계속해서 성장하는 기업들을 꾸준히 매수하는 것입니다. 저는 큰 금액도 없고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만큼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장기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것도 장기투자의 관점으로 이야기 드리고 있습니다.)
투자를 할 때는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고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보유하려면 여유자금으로 해야 하죠. 금방 써야 하는 돈으로 투자를 하면, 써야하는 시간이 왔을 때 수익이 나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하고 힘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2년 후에 갚아야 하는 돈을 모두 주식에 투자를 했습니다. 그런데 2년동안 하락장이 왔어요. 나는 손실이 난 채로 돈을 꺼내어 대출을 갚아야합니다. 그 후에 상승장이 와도 일단 갚아야하는 돈이기 때문에 오래 들고 있지 못해요. 그래서 장기투자할 때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여유자금으로 해야합니다. 오랜 시간을 기다릴 줄 아는, 엉덩이가 무거은 돈을 가지고 투자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빚을 내서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지금 내가 투자하는 금액이 적을 지라도 꾸준하게 투자를 한다면 주가가 올라서 내 자산이 불어날 수 있습니다. 배당을 받아서 주식을 더 사고 주식의 수가 늘어난 만큼 배당을 더 많이 받을 수도 있어요. 꾸준히 자산을 모아간다면 큰 부자는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 일하지 않고 먹고 살만큼은 되어 있지 않을까요?
현재 은퇴하시고 경제유튜버로 지내시는 한 분이 계십니다. 어디가서 월급 받고 일하는 근로소득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루 일과를 짜고 생활하신다고 합니다. 이 분은 젊은 시절부터 S전자에 투자를 시작하셨는데, 그때 S전자 1주당 가격이 2,000원 정도였다고 해요. 지금 1주당 가격이 6만원이 넘죠. 2,000원이 6만원이 되었습니다. 2,900% 수익이네요. (우왕 굳. 부럽다.) 제가 산 주식들은 20년 뒤에 어떻게 되어 있을 지 궁금하네요. 저도 지금부터 차곡차곡 모아서 50, 60세부터는 배당으로 먹고 살고 싶습니다.
돈을 그냥 현금으로 두고 있으면 물가상승한 만큼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물가가 1% 상승했다면 내 돈도 1% 이상의 수익이 있어야 본전인 거에요. 내 자산들이 손해를 보지 않게 다른 자산으로 바꾸어 주는 것 그것이 투자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내 돈을 지키기 위해, 돈을 잃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시간이 복리가 되어 마술과 같은 금액이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하루라도 더 어릴 때 투자를 시작해야 합니다. 11살부터 주식을 시작한 워랜버핏 할아버지도 7세부터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신다고 하셨죠. 저도 아이들을 위해서 각자 증권계좌를 만들어주고 그 계좌로 주식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10살이 되기 전에 투자를 시작했으니, 서른이 넘어서 시작한 저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