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집뒹구리 Mar 25. 2021

소비자의 삶 VS 생산자의 삶

글쓰기, 프로시작러

소비자의 삶 VS 생산자의 삶

(블로그글쓰기, 프로시작러)




  처음에는 월급이 너무 적어서, 부수입을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았다. 그렇게 부업거리를 찾아보고 실제로 해보았다. 그러다 파이낸셜프리덤과 부의 추월차선을 읽은 후부터 사업은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본도 없고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없으니,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는 꼭 사업자가 되어야지! 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책을 통해 생산자의 삶을 알아가면서, 직장인으로서의 안 좋은 점들이 더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중에 제일 싫은 점은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 아파도 약을 쥐어주며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고, 검진이나 예방접종을 해야 할 때도 회사의 눈치를 봐야한 다는 것이 제일 싫다. 가족들과 함께 잘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인데, 일 때문에 가족들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 같아 화가 난다. 


  예전의 나라면 그것이 당연한 삶이라 생각하고, 다들 그러니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되는 삶을 보았고, 생산자의 삶을 살게 되면 지금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어떤 방향으로 생산자의 삶을 살게 될지는 모르지만, 생산자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보기로 했다.



  유튜브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월 천만원은 쉽게 버는 것 같다. 그런데 그들은 본인이 부자가 아니라고 한다. 그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사는 정도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요즘 세상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요즘은 월천만원은 있어야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시대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지금의 일을 하면서 월 천만원을 만들수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그건 정말 무리였다. 당장 월급 10만원도 못 올리는데, 어느 세월에 월 천만원을 만들어 평균의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러면서 나도 그들처럼 될 수 있는 길을 찾아 보았다.


  성공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면서 그 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았다. 주식, 부동산, 사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아주 많은데, 모두 약간의 자본이 필요한 일들이었다. 처음의 자본을 만들기 위해서 나는 몇 년을 일 해야 하는데, 그만큼의 시간이 지난 후에는 또 더 많은 자본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럼 돈이 없는 나는 시간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조금이라도 젊을 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생산자의 삶을 살아본 적이 없고, 생산자가 되기 위한 요건도 갖추지 못 했다. 큰 자본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생산자의 삶을 살기 위해 계속해서 알아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았다. 



  생산자의 삶이란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나는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스타에 피드를 올리고 유튜브에 브이로그를 올리는 것 모두가 컨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다. 없던 것을 만드는 일, 새로운 무언가를 생산해 내는 것. 내 삶을 온라인 화 하는 것도 생산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생산한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해보면, 컨텐츠들이 일을 한다. 내가 한 번 적어놓은 글들이 내가 놀거나 자고 있을 때도 일을 한다. 언제든지 그 정보를 찾는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그 사람과 나를 연결시켜준다. 무언가를 알리기 위해서, 나를 알리거나 블로그를 알리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글을 발행해야 하는 수고가 있다. 하지만 그 글들이 계속해서 일을 해주고 있으니 도움을 받게 된다. 처음에 글을 쓸 때는 100%의 노력이 들어가지만, 후에는 50%의 노력만 들어가도 블로그에 유입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내가 보기에 생산자로서 좋은 점은, 어떤 일을 하든지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회사의 일을 하면서 나에게 득이 되는 일은, 회사에 필요한 지식을 쌓는 일 밖에 없다. 하지만 나의 일을 하면 모든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거래처에 전화를 하면 회사의 이름으로 연락을 하게 되는 것이고 용건이 끝나면 서로 볼 일이 없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내 사업으로 인해 거래처에 전화를 한다면 나는 그들과 앞으로 함께할 협력관계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참 많은 것을 뜻하는 것 같다. 나의 일이란 참 매력적이다. 그래서 나는 계속해서 이 길을 따라 가보려고 한다. 이 길을 가면서 어떤 사람들과 만나게 될지,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 지 기대가 된다. 내 인생을 내가 주도해 나간다는 것이 참 즐거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이런 삶이 있다고 알려주고 싶다. 내 삶을 내가 하고 싶은 일로 채우면서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꿈이 아니었다고 알려주고 싶다. 나도 이제 막 시작단계여서 아직 갈길이 멀지만, 한 계단을 먼저 올라보니 다르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전만 해도 역시 그런건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나를 해보고 다음 하나를 하다보니 이 자리에 와있게 되었다. 한 계단을 올라야만 다른 한 계단이 보이는 것처럼하나의 과정을 지나고 나니 다음 과정이 보이게 되었다.


  처음에는 얼떨결에 시작했지만 지금와서는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더 발전시키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정말 한 번만 해보면 다른 길이 보인다는 것을. 그 계단 아래서 생각만 했을 때는 알 수 없던 것들이, 계단 하나를 오르고 나면 보인다는 것을! 그래서 다들 엉망진창이어도 일단 시작하라고 하나보다. 해보면서 배우게 되는 것이 분명히 있으니까!


  처음에는 막연할 수 있다. 내가 뭘 잘하는 지도 모르겠고, 뭘 좋아하는 지조차 모를 수도 있다. 그럴 땐 먼저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못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적고, 그중에서 잘하는 것을 중심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그 처음이 해보지 않은 일이어서 어색하고 불편하고 힘들지만, 확실히 지금까지 살던 삶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될 것이다. 내가 해 봤기 때문에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그러니 일단 시작해보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월급 의존도 줄이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