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상징주의 시인들 이야기를 읽으며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옛날, 나의 삶은 모든 사람들이 가슴을 열고, 온갖 포도주들이 흘러내렸던 축제였다.
어느 저녁 나는 무릎 위에 '아름다움'을 앉혔다. - 그리고 그것은 쓰디쓰다는 것을 알았다. - 그래서 그것을 모욕해주었다,
나는 정의에 대항했다.
나는 도망쳤다. 오 마녀들이여, 오 비참이여, 오 증오여 내 보물은 바로 너희들에게 맡겨졌다.
랭보의 <서시> 중에서
(p.110) '나는 타자다'라는 말은 주관과 객관적 진실이 서로 모순되지 않을 수 있도록 통일된 경지이며, 인식의 장애물들이 정신의 힘으로 극복된 상태를 말한다. 나와 타자 사이에 아무런 구별이 없다.(중략) 타자인 나는 나 자신의 생각을 관찰하고 그 전개를 성찰한다. 이 몰아적 정신과 감각의 상태에서, 시는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아가게 하라는 것이다.
베를렌이 그를 '바람구두를 신은 사나이'라고 하였듯이
거침없이 그의 행보와 꿈의 뒤를,
시는 자연스레 뒤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같은책 p.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