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을 결정하는 숨겨진 자본, ‘에너지 관리'

by 마찌

입사 초기,

한국의 중위 연봉 언저리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연봉이 크게 오르는 과정을 겪으며

나는 다양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경험했다.


연봉의 범위를 나누어

그 안의 사람들을 관찰해 보니,

소득 수준에 따라 확연히 다른

행동 양식과 사고방식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연봉이 사람의 모든 것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편의상,

그리고 이해를 돕기 위해 시간을 단순히 소비하는

‘소비자 마인드 그룹(평범한 그룹)’과

시간을 가치로 전환하는

‘생산자 마인드 그룹(탁월한 그룹)’으로 나누어

그 차이를 이야기해 보겠다.


첫 번째 차이점: 시간 관리의 밀도


평범한 그룹은 시간을

‘무한재’이자 ‘공짜’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맛집을 갔는데

웨이팅이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줄을 서고,

그 시간 동안 스마트폰으로 SNS를 하며 시간을 ‘킬링’한다.

조금 먼 거리에 만 원이라도 싼

주유소나 물건이 있다면

“티끌 모아 태산”이라며

왕복 40분의 운전을 감수한다.

기본적으로

‘어차피 남는 게 시간’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반면,

탁월한 그룹은 시간을 돈과 동일하게,

혹은 돈보다 더 귀한 ‘희소 자원’으로 여긴다.

운전, 줄 서기 등 단순 반복으로

소모되는 시간을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비용으로 간주해 극도로 꺼린다.

가능하다면 택시를 타거나

비용을 지불하고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용역을 활용해 내 시간을 확보한다.

이는 돈이 넘쳐서가 아니다.

그 시간에 업무에 집중하거나

아이들과 눈을 맞추는 것이

더 큰 부가가치(경제적 혹은 정서적)를 생산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두 번째 차이점: 타인의 성공을 대하는 태도


평범한 그룹은 타인의 성공에 대해 방어적이고 부정적이다.

질투심을 기반으로 깎아내리거나,

그 성공의 원인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

(타고난 지능, 부모의 재력, 학연/지연)으로 돌린다.

혹은 “성공한다고 다 좋은 건 아냐,

세금만 많이 내고 스트레스만 받지”라며

성공의 가치를 축소한다.

이는 타인의 성공 앞에서

초라해지지 않으려는 일종의 자기 방어 기제다.


하지만 탁월한 그룹은

“어떻게 하면 저걸 내 것으로 만들까?”를 고민한다. 그들은 나도 노력하면 저렇게 될 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 성공한 사람을 적으로 돌리기보다,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아 배울 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세 번째 차이점: 성공을 바라보는 관점 (Event vs Process)


평범한 그룹은 성공을 하나의 ‘이벤트(Event)’로 인식한다.

투자로 비유하자면 인생 역전을 가져다줄 단 하나의 종목,

기가 막힌 매수/매도 타이밍이라는 ‘한 방’에 집착한다.

마치 복권 당첨을 바라는 심리와 같다.

반면 탁월한 그룹은 성공을

지루한 ‘프로세스(Process)’의 누적 결과로 인식한다.

그들은 대박 종목보다는 리스크 관리법,

시장을 읽는 훈련 등 시스템과 과정에 집중한다.

올바른 프로세스를 반복하면

성공이라는 과실은 시간문제일 뿐,

반드시 내 손에 들어온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네 번째 차이점: 자기 통제력


평범한 그룹은 본능에 순응한다.

“담배는 원래 못 끊는 것”이고,

“직장인이 일주일에 세 번 운동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단정한다.

여유가 생기면 하겠다고 미루지만,

그 여유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탁월한 그룹은 본능을 통제한다.

흡연자였다면 금연에 성공했을 확률이 높고,

주 3회 운동을 위해 다른 스케줄을 과감히 조정한다.

시간이 나서 운동하는 게 아니라,

운동할 시간을 먼저 확보하고 남은 시간에 일을 한다.

정 안 되면 새벽잠을 줄여서라도 운동 시간을 만들어낸다.


다섯 번째 차이점: 에너지 관리 (Mindset → Body)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내 몸을 대하는 태도다.

평범한 그룹은 체력과 에너지를

매일 리필되는 무한한 자원처럼 쓴다.

나이가 들며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배가 나오는 것을 ‘자연스러운 노화’로 받아들이며

별다른 대책 없이 어제와 똑같이 먹고 마신다.

탁월한 그룹은 이를 거부한다.

식단을 조절하고 근육량을 늘리며

노화에 적극적으로 저항한다.

왜일까? 앞서 말한

시간 관리, 감정 통제, 프로세스에 집중하는 능력은

모두 뇌의 전두엽에서 나오는데,

이 전두엽을 가동하는 연료가 바로

‘체력’임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체력이 바닥나면

아무리 뛰어난 마인드셋도 유지할 수 없다.

그렇다면,

직장인으로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내가 실천하고 있는 몇가지 구체적인 에너지 관리 팁을 공유한다.


1. 카페인 관리: 빚지기 않기


종종 “난 커피 마셔도 잠만 잘 자”라고

호언장담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이 말을

“난 술 아무리 마셔도 간이 멀쩡해”라는 말처럼 듣는다.

카페인이 있어도 기절하듯 잠들 수는 있다.

하지만 뇌가 회복하는 ‘깊은 수면’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오후의 피로를 커피로 쫓는 건

내일 쓸 체력을 고금리로 가불해 쓰는 것과 같다.

이 빚은 언젠가 번아웃이라는 형태로 상환 독촉을 받는다.

카페인의 체내 반감기를 고려해

오후 1시 이후에는 커피를 금지하길 권한다.

또한 아침 빈속의 고카페인은

각성 효과보다 불안감(Jitter)을 유발해 오히려 집중을 방해한다.

나의 경우, 아침 식후 에스프레소 반 샷,

점심 식후 반 샷 정도로 나누어 마셨을 때

가장 컨디션이 좋았다.

본인에게 맞는 ‘최소한의 각성 농도’를 찾아야 한다.


2. 근력 관리: 가장 확실한 ‘근테크’


성공률 100%의 투자는 주식이 아니라 근육,

즉 ‘근테크’다.

문제는 우리에게 헬스장에서

매일 2시간씩 보낼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다관절 운동(Compound Movement)’이다.

이두박근 같은 작은 근육에 집착하지 말고,

스쿼트(Squat), 데드리프트(Deadlift),

오버헤드 프레스(Overhead Press)처럼

전신의 큰 근육을 한 번에 쓰는 운동을 해야 한다.

이런 운동은 근신경계를 빠르게 깨우고

대사량을 폭발적으로 높인다. 많이 할 필요도 없다.

하루 20분,

주요 운동 한 가지를 정해 3세트(세트당 5~9회) 정도만,

일주일에 2~3회 수행해 보자.

처음에는 빈 봉으로 자세를 잡고

아주 조금씩 무게를 올리다 보면,

두세 달 내에 주변에서

“요즘 뭐 좋은 거 먹냐, 운동하냐”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3. 밀크시슬 복용: 아침을 바꾸는 가성비


아침 기상 컨디션에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은 밀크시슬이었다.

시중의 일반 용량(250mg) 제품에서는 큰 차이를 못 느꼈으나,

500mg 이상의 고용량 제품을 복용했을 때 확실한 효과를 체감했다.

아침에 눈을 뜰 때 몸이 짓눌리는 느낌 없이 개운하게 깬다.

굳이 비싼 브랜드일 필요는 없다.

$20 내외의 가성비 좋은 고용량 제품이면 충분하다.


4. 수분 관리: 커피는 물이 아니다


미드(미국 드라마) 속 직장인은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있을 것 같지만,

실제 미국 오피스에서

텀블러에 뭐가 들어았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물이다.

커피는 30분 내외로 잠깐 마시지만

물은 하루종일 틈틈히 마시기 때문이다.

수분이 부족하면 우리 뇌는 이를 ‘피로감’으로 착각한다.

즉, 물만 잘 마셔도 오후의 나른함이 상당 부분 사라진다.

자신이 탈수 상태인지

아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소변 색을 보는 것이다.

투명하거나 아주 옅은 노란색이 아니라면

당신은 지금 물이 필요하다.

또 하나의 팁은 입술이다.

습관적으로 입술을 만져보라.

건조하거나 거칠게 느껴진다면

이미 몸속 수분 밸런스가 깨졌다는 신호다.

이때는 커피 대신 미지근한 물을 한 컵 들이켜야 한다.

미국 유치원생들이

물통을 휴대하며 수시로 마시는 습관처럼,

우리도 책상 위에 항상 물을 두어야 한다.


5. 혈당 스파이크 관리: 식곤증의 정체


점심 먹고 쏟아지는 졸음을

단순히 ‘식곤증’이라 생각하고

커피를 들이부었다면 멈춰야 한다.

그것은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로

혈당이 급격히 치솟았다가 떨어지는

‘혈당 스파이크’ 증상이다.

이 롤러코스터를 타면 집중력은 박살 난다.


미국 직장인들이 점심에 샐러드를 먹는 건

단순히 다이어트 때문이 아니다.

오후 업무 시간에 졸지 않고

프로페셔널하게 일하기 위한 생존 전략에 가깝다.

탄수화물 양을 조금 줄이고,

식전에 애플사이다비니거(애사비) 캡슐을 먹거나

채소를 먼저 섭취해 혈당 상승을 억제해 보라.

오후 2시의 몽롱함이 사라지고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 16화거절의 기술, 적을 만들지 않고 주도권을 쥐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