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야

Dyspnea#136

by Man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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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엔 걸 스즈코의 엔딩이 어떻게 끝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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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가 붙었으니 면접 일정을 정하자는 메일을 받았다. 휴. 스타트가 나쁘지는 않다. 이력서를 낼 때마다 나는 늘 문학상에 기고하는 사람의 마음이 되고 만다. 그 정도로 사력을 다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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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야. 그뿐 아니라 이 표현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지. 가만, 언제든 이 맞을까, 어디든 이 맞을까? 왜인지 어디든은 여행의 표명같이 느껴지지만 언제든은 삶의 표명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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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지내. 너는 어떤 생각을 하며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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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와 이번 주 있을 그림책 테라피스트 시연 준비, 블로그 포스팅과 반납해야 할 책 독서, 오늘이면 OTT 시장에서 사라지고 마는 영화를 보느라 하루가 바쁘다. 최우선 순위를 뽑자면 이력서겠지. 이력서를 쓰며 생각한다. 이런 글을 보고도 나를 안 뽑을 자신 있어? 그 수준이 닿을 때까지 나를 몰아붙여 글을 완성하고 보낸다. 물론 그런 글을 보고도 안 뽑을 때도 많다. 다만 그런 글을 보내고 뽑히지 않았을 때의 후회는 없다. 그 정도로 매력적인 ‘나’를 완성시켜 보냈음에도 답장이 없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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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후 면접은 또 별개의 문제지. 그곳은 글에 적은 매력을 발산해야 하는 스테이지니까. 그 위로 올라가야 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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