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려니 싶으면서도 약간은 멜랑꼴리 해지는

Dyspnea#73

by ManAh



0903

음. 윤이 되었구나. 윤을 지지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우리나라를 잘 부탁해.



1105

오늘은 어머니 가게 이전 작업에 헬프를 요청해서 아버지와 함께 또 나가는 길. 다음 주에도 가고 다다음 주에도 가야 하는데. 휴.. 가면서 아버지랑 어제 대선에 대한 이야기만 내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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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벌써 세시라고? 시간이 이렇게 간 줄도 몰랐네. 근데 나 오늘 생일.. 생일인데 왜 막노동을 하고 있는 거지..


1720

집에 돌아와 빨래를 하고 어머니가 여섯 시 반쯤 와서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해서 한숨 자기로 했다.



1823

와 진짜 한 4시간 잔 것처럼 꿀잠을 잤네 헤헤. 나는 오늘 삼겹살 먹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오리 먹자고 해서 그냥 아버지가 먹자고 한 곳으로 이동. 그래.. 아버지 생신 때 내가 가자고 한 곳 갔으니 뭔가 이상하지만 오늘은 아버지가 먹자고 한 곳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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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꽤 생일 축하를 나름 많이 받았다. 의외의 친구에게도 받고, 받을 거라 생각했던 친구에게는 못 받고. 카카오톡에 친구들의 생일이 표시되면서 나도 생일로 떠 있는 친구들에게 연락을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는데 그 기분으로 그 친구들도 나한테 안 한 거겠지. 그러려니 싶으면서도 약간은 멜랑꼴리 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인가 봐. 어쨌든, 스스로에게도 이 한 마디를 해주자고. 생일 축하해. 그리고 올 한 해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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