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내 취향의 쓸모를 발견한 날일까?

Dyspnea#75

by Man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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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어제 농구를 오랜만에 했다고 온몸이 다 뻑적지근하다. 아침에 일어나 안마의자에 앉아 스트레칭 모드를 눌렀다. 잠이 솔솔 온다. 매일 아침마다 일어나 이렇게 하는 것이 나쁘지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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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사촌이 땅을 샀나 왜 이렇게 계속 배가 아프지?라고 했다. 우리 사촌 중에 땅을 살 정도의 재력을 가진 사촌이 없지 않아..?라고 말했다. 슬픈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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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너무 힘드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확실히 주의 마지막 근무 날은 쉽지 않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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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내 취향의 쓸모를 발견한 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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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확실해진 게 있다. 난 사람 만나는 일을 해야 돼. 단순히 만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교류를 하는 일을 해야 해. 지금처럼 단순히 공간 관리하고 시설을 봐주는 일이 아니라 난 사람들을 만나고 취향을 나누는 일을 해야 한다. 조금 과격하게 표현해 볼까? 이 좆같은 곳을 뛰쳐나와 원래 네가 원했던 것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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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생각이 많아질 것 같다. 내가 과도한 의미 부여를 하는 버릇이 있기도 하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내가 단순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의 문을 연 첫날이었으니까. 그리고 사람들과 취향을 나누는 재미를 새롭게 느낀 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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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장 큰 문제는 이거다. 이 길을 통해서 내가 벌어먹고 살 수 있을 것인가. 그게 가능할 것인가. 이 가능성을 시험해 봐야 한다. 그전까지만. 그전까지만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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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잘하는 것도 별로 없다. 내가 자신 있는 딱 하나는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만큼은 그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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