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감정을 책임지려는 행동
1. 부모는 자식에게 사사건건 간섭하고 조언한다.
2. 가까운 사람이 감정적인 행동을 하면 과하게 행동을 통제하려 한다.
ex) ‘집에 있으면 안 된다. 밖에 나가라, 일기를 써봐라, 감정에 솔직해져라’ 등 그 사람이 상황이 빠른 시일 내에 나아졌으면 하는 조급함이 생긴다.
3. 부정적인 기분을 드러내면 타인이 불편할까 봐 어른스러운 척을 한다.
4. 타인을 기쁘게 하기 위해 자신을 포기하는 삶을 산다.
5. 자신의 상황보단 타인의 요구사항을 우선시하는 한다. (타인과 자신의 경계선이 불분명한 사람)
6. 과한 자기 검열로 자신이 한 말에 대해 반복해서 설명하고 해명한다.
7. 가까운 사람이 감정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나’ 때문이라고 끊임없이 자책한다.
8. 불행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자신의 삶을 제쳐두고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타인의 감정을 책임지려는 사람들이 있다.
의도는 긍정적인 듯 하지만 책임은 인식하지 못한 깊은 오만한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다.
타인의 감정은 자신이 제일 잘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구원할 수 있다는 착각.
또한 그 사람의 감정을 통제하지 않으면 두려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환상.
은연중에 자신보다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나약하고 미숙한 사람이라는 판단.
그 모든 기반엔 '내가 아니면 안 돼..'라는 오만한 자신만의 세계관이 존재한다.
감정은 개인의 몫.
이런 배려는 필자도 받아보았다. 분명 좋은 배려이지만 알 수 없는 불쾌감을 느끼게 한다.
마치 내 생각과 행동이 그 사람에 의해 조종되고 지배되는 것만 같다.
필자가 타인을 책임지려 할 때, 내가 그의 의지를 꺾어버렸다는 죄책감이 들 때도 있다.
만약 당신이 매번 타인의 감정을 책임지려 한다면, 그 사람은 본인의 삶으로부터 배울 것이 없다.
그 사람이 가져가야 할 몫을, 배워야 할 가치를 함부로 빼앗은 것이다.
당신이 욕구를 드러내고 감정을 드러내면 결국 타인 또한 배우는 것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타인의 감정까지 책임지려는 것은 당신이 보고 싶지 않은 상황을 통제하기 위함을 말이다.
상황이 악화되지 않고, 아늑하고 편안한 상황을 유지하고
통제하기 위해 불편한 장면이 연출되는 것을 미리 막는다.
고작 실체하지 않는 두려움 때문에 관계가, 인생이 잘못될까 봐 늘 전전긍긍한다.
타인의 감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건 큰 오만함이다.
구원자 노릇은 그만두는 게 당신의 인생을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타인은 자신의 거울이다.
만약 누군가의 행동에서 두려움을 느낀다면 그건 당신이 외면하고 싶은 당신의 모습이다.
통제하지 않은 수많은 상황은 때때로 예술이 된다.
그러니 내버려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__매너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