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추 사고 하지 않는 법

by 매너티연



잠자리에 들기 전, 문득 떠오르는 창피했던 생각들이 우연히 떠오른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때 왜 그랬지?, 사람들이 아직도 나를 그렇게 생각할까?’

반추 사고는 새벽이 될 때까지도 끝나지 않고, 결국 밤을 새기도 한다.

불면증은 자연스럽게 삶의 가장자리에 드리웠고, 낮과 밤이 바뀐 생활로 자연스럽게 우울증까지 겹친다.

잠에 드는 일은 누군가에게 가장 간절하지만, 누군가에겐 일상 중 가장 힘든 시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반추 사고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반추 활동을 캐치하고 잘 소화시켜 보내는 활동이 중요하다.


나에게 반추의 고리를 끊었던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떠오르는 기억, 반추하게 되는 주제, 상황을 캐치(catch)하기

뇌는 의미 없이 쓸데없는 생각들을 이용해 나를 괴롭힐 목적이 없다.

분명 미해결 된 사건, 감정이 제대로 매듭짓지 못했던 상황을 떠올리면서

감정정리를 하라고 신호를 준다. 그럴 때는 잠들기 직전, 명상, 조용한 시간이다.

뇌와 나의 몸은 그 누구보다 나를 지지하는 내 편이다. 이유 없이 고통을 주지 않는다.


둘째, 직면하기

반추하게 되는 장면들은 두려운 장면이다. 떠올리기 싫었던 과거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회상한다.

특히 모멸감, 수치심, 당황스러움, 창피함의 감정들이 떠오를 때, 애써 감추며 억지로 잠드려하거나,

환경을 바꾸거나, 티비를 보며 떠오르는 사고를 잠시 분산시키거나 집중하지 않도록 방해한다.

직면하기는 외면하기와 달리, 떠오른 기억 속으로 돌아가 그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 표정, 분위기, 내 기분을

한 가닥, 한 가닥씩 정리하는 것이다. 글로 정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생각으로만 정리를 하면 신경계는 정리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글을 쓰고, 말로 읽고 정리했다는 사실을 뇌에게 알려주어야 사건의 결말을 맺는다.


셋째, 첫 번째와 두 번째 방법을 매일 반복하기

첫째 방법과 두 번째 방법은 반복적으로 직면하고 글로 써서 구체화하여 감정을 소화시키는 방식이다.

음식을 먹고 소화를 했다고 치자면 반추 작용은 소화하지 못한 음식이 다시 역류하는 것과 같다.

나이가 서른 인 사람이 반추 사고를 한다면, 그 기억은 몇십 년 전에 소화시키지 못했던 음식이 올라오는 상황일 것이다.

반추 사고는 단번에 해결되지 않는다. 그래서 첫 번째와 두 번째 방식은 떠오를 때마다 반복해야 한다.


넷째, 자신만의 루틴 만들기

루틴을 추가한다. 자신의 감정을 소화시키면서 루틴을 매일 반복하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자기 효능감과 신뢰를 키우면 반추사고가 힘을 잃는다.

자신에 대한 신뢰감이 증가하면 자신에 대한 비난은 감소하고, 오히려 삶을 더 잘 살 수 있다는 용기를 갖기 시작한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을 지나온 삶에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용서하기 시작한다.




반추 사고에서 매몰되면 자아존중감이 떨어지고 항상 이유도 모른 체 힘이 없다.


그때 그랬어야 했는데,,


이유는 이 사고가 후회와 비판, 자신에 대한 불신과 원망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꾸준한 루틴을 통해 자신과의 신뢰를 쌓고 다양한 감정에 대해 인지하면

자신의 미숙함과 취약함을 인정하는 마음이 생기고, 동시에 감정을 소화시키므로

반복적이었던 부정적 사고도 힘을 잃는다.


명심해야 할 것은 반추사고는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요인이 아니다.

매일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은 인간이 몸과 마음이 있기에 늘 꼬리처럼 따라다닌다.

그래서 반추는 나에게 소화되지 않은 감정이 있다고 뇌가 조용하고 아무도 없는 시간에 힌트를 주는 것이다.


‘너 이런 마음 있어~ 조용한 시간에 한번 정리해 봐 편해질 거야’

이렇게 말이다.




__매너티연










작가의 이전글리미널 스페이스(liminal 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