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
젊은 시절 빳빳했던 고개를
서서히 누그러뜨리는 어른이 있는가 하면
화려했던 젊은 시절의 환상을 내려놓지 못한 어른도 있다.
대단했거나 혹은 초라했던 내면의 젊은이는
누워있던 할아버지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의 원동력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을 받아주고,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는
모든 것들을 뒤로한 채
배척되고, 평가받는 사회로부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의 한낱 미물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광대한 자아 속 많은 욕심을 하나씩 비우고
외면해 왔던 내면의 상처를 온 마음으로 품는다.
“너의 상처, 자존심과 열등감을 동력 삼아 움직이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구나..
그것 때문에 더 상처받고 만신창이가 되는 것만 같네..
타인으로부터 인정은 이제 필요 없어.
이제부턴 내가 할 수 있는 걸 할게”
진정한 어른으로 가는 길은
내면 아이에게 전하는 말에서부터 시작한다.
__매너티연
Photo de Achim Ruhnau sur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