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고립되지 않기
거대한 AI 파도 속에서 중년세대는 아마 위압감을 느낄 것입니다. 대부분의 일을 스마트폰이 처리하고, 노동이 로봇으로 대체되며 노동 감축을 예고하는 뉴스가 연일 보도됩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되며, 불확실한 미래에서 어떤 준비해야 하나?라는 막연한 질문을 피하고 싶기만 합니다.
중년세대에게 아직도 스마트기기는 여전히 배워야 할 것들 투성입니다. 지금 이 많은 것들을 배우려니 두렵고, 부담스럽습니다. 세상의 발전에서 내 경험적/지적 수준을 가늠해야 하니 두렵고 피곤합니다. 도시에 사는 중년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방에 사는 중년들에겐 넘쳐나는 새로운 기술은 도전을 넘어 회피하고 싶은 숙제입니다.
그러나, 급격한 AI의 발전은 젊은 세대에게도 고난입니다. 이들은 인문계의 3대 전문직이 AI로 서서히 대체되는 시점부터 살아온 인생 전부 부정당하는 듯합니다. 정답이라고 여겼던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말도 다 거짓말이 되었습니다. 그들 또한 중년세대와 마찬가지로 존재의 의미를 찾아야 하는 시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들은 부모와 사회가 제시한 길이 아닌 자신의 길을 처음부터 다시 기획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에 놓여있습니다.
이는 중년세대가 자식에게 의존할 수 없는 시대임을 직감해야 합니다. 자식농사를 언급하며 가업을 되물리던 시대에서 완전히 벗어나 소비재가 된 자식이 미래에 보험이라는 착각은 환상합니다. 이들 또한 자신의 삶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서로가 의존하기엔 두려운 적자생존 시대입니다. 중년의 고립뿐만 모든 세대의 고립이 시작됩니다. 다만, 젊은 세대는 고립의 내성이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개인화된 인생패턴(1인 가정, 혼밥문화, 1인 방송/유튜브 등)이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가속화된 디지털 세상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미뤄둔 어른이라면 더욱 고립을 느낄 것입니다. 특히, 부모님이 중년인 청년들 또한 자신과 부모가 어떻게 살아갈지 불안할 뿐입니다.
중년,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기
이 시대를 사는 방법은 AI 기술을 배우고,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에 온전히 몸을 맡기는 것은 아닙니다. 디지털 시대에 외면했던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감정과 경험, 존재론적인 의문과 숭고한 가치를 구분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외면해 왔던 인간의 예술적 감성과 경험이 더욱 가치를 띄게 되며 개개인의 고유한 개성과 미적 감성을 드러내는 브랜드가 가치를 띌 것입니다. 이는 결국, 인류가 잃어버렸던 자아를 되찾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AI 시대에 무얼 해야 할까?
'취미'입니다. 따분하고 하찮고 배부른 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취미를 하나 정하고 아주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동시에 전문적으로 키우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중년세대는 노동, 경쟁, 생활비, 부모와 자식의 동시 부양, 자녀 대학등록금과 결혼자금 등 자녀와의 늦은 경제적 독립 등 고되게 살아온 세대입니다.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이들은 돈을 자신을 위해서 쓰기 쉽지 않고 힘들고 싫은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에 따라 자아를 확립하기보단 줄여 타인의 삶을 지원하는데 전념했습니다. (모든 중년이 그렇진 않습니다)
이런 삶이 반복될수록 '자아'는 사라지고 자신의 삶에 타인을 주인공으로 모시게 됩니다. 이 주인공이 훗날 내 희생을 갚을 거라는 희망을 가진채 말이에요. 그러나 그러한 관계는 엉겨 붙는 의존이 되며 결국은 각각 외롭고 고립을 느끼기만 할 뿐입니다. 같이 있지만 외로운 것이죠. 이는 자아의 부재입니다. 자신의 사랑에 대한 부재가 누군가와 있어도 외롭고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취미는 중년세대에게 정서적 자립, 자아를 되찾고 확립하는 활동이 됩니다. 또한 주인공이 아니었던 삶을 산 그들에게 외로움과 고립을 직면하게 만들 AI 시대에서 완충재 역할을 합니다.
취미가 자아를 확립하는데 중요한 이유는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각각의 요인을 성장시켜 줍니다.
첫째, 자기 효능감을 올려줍니다.
자기 효능감이란 특정 과제나 상황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입니다. 큰 작업물이 아니더라도 아주 작은 성공을 통해 자기 효능감을 높인다면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무사히 성공했다는 자신감을 줍니다. 자기 효능감이 누적될수록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둘째, 회복탄력성을 높여줍니다.
회복탄력성이란 시련이나 역경, 스트레스를 겪을 때 좌절하지 않고 원래의 평온한 상태로 되돌아오거나 오히려 더 성장하는 '마음의 근육'입니다. 취미는 큰 시련을 주지 않지만 회복탄력성이 없는 상태에선 취미가 유지되지 않습니다. 마음의 근육이 약하면 '취미가 재미없다. 나한테 맞는 취미는 없다. 나는 잘하는 게 없다.'로 귀결되며 취미든 목표든 도전과 마무리에서 포기하기 쉽습니다. 회복탄력성은 실패, 좌절, 고민을 통해서 긍정적인 사고로 다시 반등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습니다. 취미를 통한 작은 실패와 좌절의 경험으로 마음의 근육을 쌓는다면 자신의 대한 신뢰 또한 커집니다.
셋째, 자아존중감을 회복시킵니다.
자아존중감은 자신을 가치 있고 사랑받을 만한 소중한 존재로 여기며,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마음가짐이라고 합니다. 취미는 즐기거나 편안함을 느끼고 또는 재능이 있는 영역이거나 재능을 계발하는 활동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순수한 욕망에서 옵니다. 타인의 평가와 고정된 역할이 아니므로 자유롭습니다. 자아실현의 욕구를 인정해 주는 것은 자기 사랑의 시작이 됩니다. 하기 싫은 것만 해야 했던 삶과는 확연히 달라집니다.
화려하고 비싼 활동에 비해 적은 자금으로도 쌓아가는 기쁨을 주는 취미를 모았습니다. 이러한 취미를 추천하는 이유는 손을 움직이고, 몰입하도록 도와주며 불안과 걱정에서 뇌를 절이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재미를 느낄만한 것들은 꾸준히 (1년은 꾸준히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하신다면 어느 시점에서 전문성을 뛸 수 있습니다. 취미가 잘 맞는다면 불안해하지 말고 꾸준히 해보세요. 전문성을 기르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링크는 예시입니다.
1. 프라모델 조립
2. 컴퓨터 게임해 보기
3. 식물 가꾸기 또는 재배(텃밭 없이도 할 수 있는 토마토, 양파, 대파 재배)
4. AI와 대화하기/이미지 생성해 보기(제미나이, chatGPT 등등)
5. 식물 가꾸기 또는 재배(텃밭 없이도 할 수 있는 토마토, 양파, 대파 재배)
6. DIY 그림 색칠하기 / 그림 그리기(쿠팡에 다양한 종류의 그림이 있음)
7. 자수
8. 일기 쓰기(꾸준히 매일 써보기)
9. 독서 또는 도서관 출석하기(읽은 책 기록해 보기 또는 감상문 써보기)
10. 요리 유튜브 도전해 보기
11.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사진 찍어보기
12. 필사(매일 하루에 한 번씩 써보기)
13. 자전거 타기
14. 수영하기
15. 산책/걷기/등산하기(목표정하기 : 하루에 10분 걷기, 다양한 산 등산, 하루에 무조건 5분은 산책하기)
16. 비즈 공예
17. 인형 옷 만들기
18. 스도쿠
19. 컬러링 북
20. 지역 문화센터 방문해서 학습하기
21. 자서전 써보기(살아온 인생을 기록해 보는 시간)
22. 악기 연주(처음엔 저렴한 악기에서 서서히 악기의 난이도를 높이기)
노년이 준비되지 않은 중년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인생에 희망을 접는 것입니다. 100세 시대가 된 지 오래이며 앞으로 노동이 사라질 즘, 우리는 언제 떠날지 모릅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 크게 성장하도록 서로를 도우면서 사는 것이 중년을 행복하며 건강하게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사진: Unsplash의 Richard Stach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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