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혹될 것이냐 극복할 것이냐
날이 어두워졌다.
캄캄한 초저녁 어두운 방
침대 위에 누워있으면
애써 삼켰던 어두운 생각들이
때가 된 듯 스멀스멀 올라온다
두려움에 압도되었다.
‘어떻게 살아내야 하나’
’죽어야만 끝나는 것인가‘
내 안에 신이 나를 깨웠다.
‘뭐 해? 그거 아니야.’
나를 어르고 달래어 어두운 곳으로부터 꺼낸다.
펜과 종이로 두려운 실체들을 정의한다.
두려움을 정의할 때 감내해야만 했던 아픔들을 토해낸다.
- 서럽다
- 억울하다
- 화가 난다
토해낸 두려움 사이에는 실체가 없었다.
그것은 그저 두려움일 뿐이었다.
내 생각과 허상이 만들어낸 두려움이다.
이 어두움은 내겐 기회일지도 모른다.
나에게 찾아온 압도된 두려움에 질문한다.
'네가 느낀 두려움이 정녕 실체가 있는 것이냐?'
두려움은 매일매일 나를 시험한다.
현혹될 것이냐 극복할 것이냐
__매너티 연
Unsplash의 Vadim Bogul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