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인간의 탄생
< 김상봉 지음 | 한길사 | 2009.8 , 20쇄 >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기 삶의 방향과 행위의 기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책은 소크라테스부터 칸트에 이르기까지 서양정신이 추구해온 윤리적 삶의 이상을 돌이켜보고 '도덕법칙'과 '선한 의지'에 대한 내용을 강의식으로 구성해 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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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은 인간의 근원적 자유의 표현이다. 인간의 도덕적 의지_선한 의지_는 오직 선을 위해 선을 욕구하는 것이다. 선한 의지는 도덕법칙에 대한 거짓없는 존경심떄문에 자유로운 결단에 따라 스스로 보편적 도덕법칙을 자기 행위의 준칙으로 삼는다. 이렇게 도덕이 자유로운 의지의 발현일 때에만 그것이 참된 도덕일 수 있다.
참된 선의 경우 선의 원인도 선이요, 선의 목적도 선이다. 따라서 진정한 선에 대해서는 '왜'라는 물음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도덕의 무근거성은 도덕이 어떤 확고한 지반에 의해 지탱되지 못하고 허공에 떠있다는 허무함과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 한편 외적조건에 따라 좌우되지 않는 선의 특징 때문에 현실상황이 어떻든 오직 선 때문에 그리고 오로지 선을 위하여 흔들림 없이 선을 행할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는 처음부터 현실세계에 대해 절망하는 법을, 기대하지 않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 다시 말해 참으로 선하게 살기 위해 우리는 추수에 대한 희망없이 선의 씨앗을 뿌리는 법을, 희망없이 인간을 사랑하는 법을, 그리고 보상에 대한 기대없이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다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인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런 비극적 세계관 속에서도 언제나 기뻐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인된다.
우리가 사는 자연적 세계와 그 속에 있는 모든 유한한 존재자들은 신에 대한 우리의 열망을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그런 까닭에 선한 영혼은 유한한 세게를 뛰어넘어 존재의 완성을 추구하기에 이르는데 이처럼 선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우리를 현실에 절망하게 할 때, 그 절망의 끝에서 우리가 만나는 신이야말로 참된 의미의 절대자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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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윤리학은 선한 삶을 살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세 가지 관심을 자기 자신에 대한 긍지, 타인의 고통에 대한 동정과 연민, 그리고 보편적 법칙에 대한 존경심을 들고 있다. 연약한 보통사람이 선한 사람이 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결국 윤리는 정의와 종교문제로 까지 연결된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다짐으로 선한 의지를 향한 열망을 대신한다.
- 선을 추구하되 내가 추구하는 선에 도취되어 나 자신의 악덕을 잊어버리지 말 것.
- 내가 행한 크고 작은 악을 늘 기억하여 겸손과 부끄러움을 잃지 말 것.
- 그리하여 선 때문에 도리어 악덕에 빠지지 않도록 늘 깨어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