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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다 May 18. 2022

하하하하하하하

유희로 다스려보자

나는 의지의 문제야 정신력의 문제라고 뭐가 잘못된 걸까 나는 저녁에 일을 수년간 해왔다 그래서인지 남들보다  늦은 시간에 잠에 들곤 한다 흔히 모두들 알고 있는 건강한 생활 루틴처럼 씻고 얼른 자고 아침에 일어나 일가기 전에 하루를 즐기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왔다  마치고 집에 오면 허기가 진다 일단 먹는다  흘리고 육체노동을 하고 나면 맥주가 그렇게 당긴다 그러면 맥주를   마신다 그렇게 널브러진 식탁을 치우고 싶지가 않다 너무 귀찮다  상태로  시간도 넘게 있을  있다. 그런 일상에 익숙해진 나는 아침 늦게까지  수밖에 없다 밤에 늦게 자는데 어떻게 일찍 일어나겠어 밤에  정신이 말똥해지고 머리가  돌아가는  같은 기분은 내가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오전에 하는 일을 해보았지만 그래도 밤이 되면 눈이 말똥말똥 해진다. 나는 확실히 밤을  좋아하는 사람인  같다 육체가 말해준다 신체에서 분비되는 어떤 성분이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을 구분 짓는다고 뇌과학자가 말했다 그렇지만  성분이 무엇인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몸이 불편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을 자처한다. 영어로 책을 읽으면 사실 괴로우면서 가끔 무얼 위해 책을 읽는 것인가 의문을 품게 한다. 그러다 한글로  책을 읽으면 그래  기쁨이지! 하고 탄성한다.  고비를 넘기면 찾아오는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고통을 감내한다. 심심한 시골에서 사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지루한 것은 싫어한다 심심한 것과 지루한 것에는  차이가 있다. 내가 느끼는 심심함이란  고요하고 평온한 환경을 뜻한다. 금방 싫증이 난다 그래서 생활  작은 변화들을 자주 준다.  변화의 정도에 따라서 나의 산뜻함의 지속 정도가 결정된다. 그마저도 무기력감으로 휩싸일 때가 있다. 생리 중이라, 생리 전이라, 배란주라  주마다 핑계를 댄다. 그러면  달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일수는 얼마 되지 않는다 .. 일주일 정도? 돌이켜보면  자체가 그런  같다 고통 속에 산다 인내하며 작은 즐거움을 찾다가  기쁨이 찾아왔을  찰나의 행복을 누린다. 그리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누렸던 기쁨을 되새김질하며 인내한다.


원래 사는 게 그런 거라고 수용하는 자세로만 체념하고 싶진 않다.


실습에 대한 부담담이 큰 것 같다 지금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부담이 매우 커서 생각만으로도 에너지 소모가 많다. 지금 휩싸인 무기력감은 그것이 원인이라 짐작해 본다. 할 일이 많다. 할 일은 또 다 한다. 그 바쁜 와중에도 무기력한 마음이 늘 자리한다. 열망과 불안도 병행한다. 가볍게 생각하자. 지금 내게 필요한 마인드 셋은 돌덩이처럼 생각하지 않기. 유희로 유희로 유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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