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와 벡터의 차이를 이해하라
# 타겟 부위: P (Power / 추진력)
# 현재 상태: 엔진은 가동 중이나, 핸들이 고장 나 엉뚱한 곳으로 에너지를 쏟고 있음.
# 시공 목표: 단순한 속력을 방향성이 있는 속도로 변환하여 에너지의 효율을 극대화함.
※ SPIM 도구가 처음이라면 1화를 참고하십시오.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말은 현장에서 면죄부가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가장 위험한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 아니라,
'방향을 모르고 열심히 하는 사람'입니다.
무작정 달리는 건 성실함이 아닙니다.
그건 방향이 틀린 상태에서의 가속이며, 목적지에서 더 빨리 멀어지는 가속화된 조난일 뿐입니다.
최선이라는 말은 현장에서 면죄부가 되지 못합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영어를 배우고, 퇴근 후엔 자격증 학원을 다닙니다.
주말엔 독서 모임도 나갑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삽니다. 숨이 턱 끝까지 찹니다.
그런데 1년 뒤, 3년 뒤.
제자리입니다.
아니, 오히려 더 불안해졌습니다.
"내가 뭘 위해 이러고 있지?"
열심히 뛰었는데 풍경이 바뀌지 않는다면,
당신은 지금 길 위를 달리는 게 아니라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있는 겁니다.
물리학에는 두 가지 물리량이 있습니다.
크기만 있는 것 (예: 시속 100km, 온도, 에너지)
크기 + 방향 (예: 북동쪽으로 시속 100km, 힘, 변위)
전자를 '스칼라(Scalar)', 후자를 '벡터(Vector)'라고 부릅니다.
당신이 아무리 속력을 높여도,
방향 성분이 '0'이거나 목적지와 반대라면,
당신의 그 엄청난 노력은 이동 거리만 늘릴 뿐, 변위(위치 변화)는 0입니다.
자기중심적 편향에 빠진 사람들은 "내가 이렇게 힘들게 노력하는데 세상이 왜 몰라주냐"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공학적으로 당신의 노력은 단순히 거쳐 간 경로인 이동 거리(Distance)만 늘렸을 뿐, 출발점과 종점의 직선거리를 뜻하는 변위(Displacement, 위치 변화)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건물을 지을 때, 바닥 기초에서 3mm가 틀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1층에선 티도 안 납니다.
하지만 50층까지 올라가면 그 오차는 수 미터가 됩니다.
건물은 기울어지고, 결국 붕괴합니다.
지금 당신의 불안은,
당신의 본능이 "이 방향이 아닌데..." 라고 보내는 구조적 경고 신호입니다.
인생은 스칼라가 아닙니다. 벡터입니다.
불안할수록 사람들은 속도를 높입니다 (Power 과잉).
뭔가 하고 있어야 안심이 되니까요.
그것이 망구르빕의 솔루션입니다.
이번 주 하루만, 30분만이라도 혼자 있으십시오.
카페든, 공원 벤치든, 차 안이든.
스마트폰을 끄고, 종이 한 장을 꺼내십시오.
먼저, 당신이 누구인지부터 확인하십시오.
방향을 정하기 전에, 출발점을 알아야 합니다.
종이 위에 이 질문들의 답을 적으십시오.
종이가 없다면 스마트폰 메모장에 한번 적어보십시오.
A. 나는 어떤 사람인가?
주말에 아무 계획이 없다면, 나는 무엇을 하는가?
돈과 평판을 떠나서, 나는 무엇에 몰입하는가?
어떤 주제의 글/영상을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가?
B. 나는 무엇을 싫어하는가?
어떤 일을 하면 에너지가 소진되는가?
어떤 사람과 있으면 피곤한가?
평생 하지 않아도 된다면 가장 먼저 그만둘 일은?
C. 지금 가는 길이 맞는가?
지금 배우는 것이 5년 뒤 나에게 필요한가?
이 일을 하면서 에너지가 충전되는가?
10년 뒤에도 이 길을 가고 싶은가?
10분이면 됩니다.
문제는 당신이 게으른 게 아니라, '남의 좌표' 를 향해 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오르고 있는 이 사다리가,
내가 원하던 그 벽에 걸쳐져 있는 게 맞습니까?
남들이 다 올라가니까 덩달아 올라가는 건 아닙니까?
방향이 확인되었다면, 그때 다시 뛰십시오.
방향이 맞다면 기어가도 정상에 도달합니다.
방향이 틀리면 빨리 갈수록 조난당합니다.
속도(Speed)에 취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필요한 건 방향성이 올바른 속도(Velocity)입니다.
방향 없는 성실함은 고통입니다.
측량 완료.
안전 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