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깨깨와 깨끗이 요정

손발을 쓱싹쓱싹

by 소소함

숲속 개울가에 깨깨라는 너구리가 살고 있었어요. 깨깨는 정말 장난꾸러기였는데, 하루 종일 흙에서 굴러다니고 나무를 타며 놀았답니다. 그런데 깨깨에게는 한 가지 나쁜 습관이 있었어요. 바로 손발을 씻지 않는 것이었어요.

"깨깨야, 밥 먹기 전에 손 씻고 와!" 엄마 너구리가 말했어요.

"에이, 괜찮아! 조금 더러워도 안 죽어!" 깨깨가 더러운 손으로 도토리를 집어먹었어요.


"깨깨야, 발도 씻고 집에 들어와!" 아빠 너구리가 말했어요.

"귀찮아! 이대로도 괜찮은걸!" 깨깨가 흙투성이 발로 집 안을 돌아다녔어요.


친구들도 깨깨를 걱정했어요.

"깨깨야, 손이 너무 더러워. 같이 개울에서 씻자!" 토끼 통통이가 말했어요.

"싫어! 물이 차가워!" 깨깨가 고개를 저었어요.


며칠 후, 깨깨에게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배가 아프고, 열이 나고, 몸이 아팠어요.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어서 나쁜 세균들이 몸속으로 들어간 거예요.


"으~ 배가 아파!" 깨깨가 끙끙 앓았어요.


그때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요정이 나타났어요. 바로 '깨끗이 요정' 반짝이였어요.


"깨깨야, 왜 아픈지 알고 있니?" 반짝이가 물었어요.

"몰라... 갑자기 아파졌어." 깨깨가 힘없이 말했어요.


"그럼 내가 보여줄게!" 반짝이가 마법 거울을 꺼냈어요.


거울 속에는 깨깨의 손이 크게 보였어요. 그런데 깜짝! 손에 작고 못생긴 세균들이 우글우글 기어다니고 있었어요.


"으악! 저게 뭐야?" 깨깨가 놀라서 소리쳤어요.

"저건 나쁜 세균들이야. 더러운 손에 살면서 네 몸을 아프게 만드는 거야." 반짝이가 설명했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해?" 깨깨가 걱정스럽게 물었어요.

"간단해!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으면 돼!"


반짝이는 깨깨를 개울가로 데려갔어요. 그리고 향기로운 비누를 꺼냈어요.


"자, 이렇게 해봐. 먼저 찬물에 손을 적시고..." 반짝이가 시범을 보였어요.

"그 다음에 비누를 손바닥에 비비고..."

"거품이 나면 손가락 사이사이, 손등, 손목까지 꼼꼼히 문질러!"


깨깨가 따라해보니 하얀 거품이 부글부글 났어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거품과 함께 나쁜 세균들이 모두 사라졌어요!


"우와! 정말 깨끗해졌다!" 깨깨가 반짝이는 손을 보며 신나게 말했어요.


"이제 발도 씻어보자!" 반짝이가 말했어요.


깨깨는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꼼꼼히 씻었어요. 시원한 물과 부드러운 비누 거품이 정말 기분 좋았어요.


"와! 이렇게 시원하고 깨끗한 기분은 처음이야!" 깨깨가 웃으며 말했어요.


손발을 깨끗이 씻고 나니 신기하게도 배도 안 아프고 몸도 가벼워졌어요.


"반짝아, 고마워! 앞으로는 매일 손발을 씻을게!" 깨깨가 약속했어요.


"좋아! 그런데 언제 씻어야 하는지 알고 있니?" 반짝이가 물었어요.


"음... 밥 먹기 전?" 깨깨가 대답했어요.


"맞아! 그리고 밖에서 놀고 난 후, 화장실 다녀온 후, 잠자기 전에도 씻어야 해!"


그날부터 깨깨는 매일매일 손발을 깨끗이 씻었어요. 친구들도 깨깨의 변화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깨깨야, 너 정말 깨끗해졌다!" 통통이가 말했어요.

"응! 손발을 씻으니까 몸도 건강해지고 기분도 좋아져!" 깨깨가 자랑스럽게 말했어요.


깨깨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손 씻는 방법을 가르쳐주었어요. 숲속 마을의 모든 동물들이 깨끗이 요정 반짝이의 방법으로 손발을 씻게 되었답니다.


"깨끗한 손발로 건강하게 살자!" 깨깨가 친구들과 함께 외쳤어요.


그 후로 숲속 마을에는 아픈 동물이 하나도 없었고,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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