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형제의 소중한 깨달음

우리 사이좋게 지내요

by 소소함

숲속 큰 참나무에 다람쥐 형제가 살고 있었어요. 형 다람이와 동생 쥐쥐는 태어날 때부터 늘 함께였답니다. 같이 놀고, 같이 먹고, 같이 잠들곤 했어요.


어느 가을날, 형제는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도토리를 모으러 나갔어요. 숲속에서 가장 크고 맛있는 도토리를 발견했을 때였어요.


"와! 저 도토리 봐! 정말 크다!" 다람이가 소리쳤어요.

"우와! 나도 저거 갖고 싶어!" 쥐쥐도 눈을 반짝였어요.


두 형제는 동시에 그 도토리를 향해 달려갔어요. 그런데 도토리는 하나뿐이었어요.


"내가 먼저 봤으니까 내 거야!" 다람이가 도토리를 꽉 안았어요.

"아니야! 내가 먼저 달려왔으니까 내 거야!" 쥐쥐가 도토리를 잡아당겼어요.


"형이니까 내가 가져야 해!"

"동생이니까 형이 양보해야 해!"


두 형제는 도토리를 사이에 두고 계속 다투었어요. 평소에 그렇게 사이좋던 형제가 처음으로 큰 싸움을 하게 된 거예요.


"너랑 더 이상 안 놀 거야!" 다람이가 화를 내며 말했어요.

"나도! 형 없어도 혼자 잘 살 수 있어!" 쥐쥐도 뺨을 부풀렸어요.


결국 두 형제는 각자 다른 나무로 이사를 가버렸어요. 다람이는 동쪽 소나무로, 쥐쥐는 서쪽 밤나무로 갔답니다.


처음 며칠은 괜찮았어요. "형 없어도 잘 살 수 있어!" "동생 없어도 문제없어!" 하며 각자 도토리를 모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이상했어요.


다람이는 맛있는 도토리를 찾아도 "쥐쥐가 있었다면 같이 기뻐했을 텐데..." 하고 생각했어요. 쥐쥐는 무서운 올빼미 소리를 들으면 "형이 있었다면 무섭지 않았을 텐데..." 하고 생각했어요.


며칠 후, 갑자기 큰 바람이 불어왔어요. 다람이가 살던 소나무 가지가 부러져서 다람이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어요. 다리를 다쳐서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아야! 누가 좀 도와줘!" 다람이가 소리쳤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어요.


그때 멀리서 쥐쥐가 형의 목소리를 들었어요.

"어? 저 목소리... 형이야!"


쥐쥐는 형과 싸웠던 것도 잊고 빠르게 달려갔어요.


"형! 괜찮아?" 쥐쥐가 다람이를 부축했어요.

"쥐쥐야... 고마워. 미안해." 다람이의 눈에 눈물이 맺혔어요.


쥐쥐는 형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상처에 바를 약초도 찾아왔어요. 그리고 형이 좋아하는 달콤한 도토리도 가져왔답니다.


"형, 나도 미안해. 도토리 때문에 싸운 게 정말 바보 같았어." 쥐쥐가 말했어요.

"맞아, 도토리보다 우리 형제가 훨씬 소중한데..." 다람이도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때 지혜로운 부엉이 할머니가 나타났어요.

"얘들아, 이제 깨달았구나. 친구나 가족과 싸우면 모두가 슬퍼진단다. 특히 형제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야."


"할머니 말씀이 맞아요. 형이 없으니까 정말 외로웠어요." 쥐쥐가 말했어요.

"나도 동생이 없으니까 재미없고 무서웠어." 다람이도 말했어요.


부엉이 할머니가 미소지으며 말했어요.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그리고 그 도토리는 어떻게 할 거니?"


두 형제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어요.

"우리가 반으로 나누어 먹자!"

"좋아! 함께 먹으면 더 맛있을 거야!"


그날부터 다람이와 쥐쥐는 다시 같은 나무에서 살게 되었어요. 그리고 무엇을 하든 함께 나누고, 함께 기뻐했답니다.


다른 숲속 동물들도 다람쥐 형제의 이야기를 듣고 깨달았어요. 토끼 친구들도, 새 친구들도 서로 다투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게 되었어요.


"친구끼리, 형제끼리 싸우면 모두가 슬퍼져. 무엇보다 소중한 건 우리의 우정이야!" 다람이와 쥐쥐가 다른 동물들에게 말해주었어요.


그 후로 숲속 마을은 더욱 평화롭고 행복한 곳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그 큰 도토리는? 모든 친구들이 함께 나누어 먹으며 우정을 더욱 깊게 만드는 특별한 간식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