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히 생각하기
숲속에는 모든 동물들이 함께 사용하는 작은 도서관이 있었어요. 부엉이 할아버지가 만든 이 도서관에는 재미있는 책들이 가득했답니다.
토끼 나눔이는 책 읽기를 정말 좋아했어요. 매일 도서관에 가서 새로운 책을 읽곤 했지요.
어느 날, 나눔이가 도서관에 갔는데 깜짝 놀랐어요. 책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몇 권은 페이지가 찢어져 있었거든요.
"어떻게 된 일이지?" 나눔이가 궁금해하고 있을 때, 다람쥐 급급이가 들어왔어요.
"아, 나눔아! 어제 내가 책을 읽다가 깜빡 잠들어서 책 위에 물을 쏟았어. 그리고 서둘러 정리하다가 책이 좀 찢어졌나 봐." 급급이가 미안해하며 말했어요.
나눔이는 속상했지만 급급이를 나무라지 않았어요. 대신 함께 책을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급급아, 이 책들은 우리만 보는 게 아니야. 숲속의 모든 친구들이 함께 보는 거야." 나눔이가 조심스럽게 말했어요.
"그래? 나는 그냥 내가 보는 책인 줄 알았는데..." 급급이가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그때 곰 꿈꿈이가 도서관에 들어왔어요.
"어? 내가 어제 예약한 '꿀벌의 모험' 책이 어디 있지?"
나눔이가 찢어진 책을 보여주며 설명했어요. 꿈꿈이는 실망한 표정을 지었어요.
"아... 그 책을 정말 기대하고 있었는데..."
급급이는 그제서야 자신의 실수가 다른 친구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미안해, 꿈꿈아. 내가 조심하지 못해서..."
나눔이가 말했어요.
"괜찮아. 우리가 함께 고쳐보자!"
세 친구는 힘을 합쳐 찢어진 책을 조심스럽게 붙이고, 물에 젖은 페이지를 말렸어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다음 날, 부엉이 할아버지가 도서관에 오셨어요.
"어머, 도서관이 어제보다 더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네요!"
나눔이가 어제 있었던 일을 설명드렸어요. 부엉이 할아버지는 흐뭇하게 웃으셨어요.
"나눔이가 좋은 일을 했구나. 함께 쓰는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정말 훌륭해요."
그날부터 급급이는 달라졌어요. 책을 읽을 때는 항상 깨끗한 손으로 조심스럽게 넘겼고, 다 읽은 후에는 제자리에 정리했어요.
다른 동물들도 나눔이의 모습을 보고 배웠어요. 여우 똑똑이는 연필을 빌려 쓴 후 깨끗이 지우개로 지워서 돌려주었고, 다람쥐 깡깡이는 장난감을 빌린 후 닦아서 정리해주었어요.
어느 날, 새로 이사 온 고슴도치 가시가 도서관에 왔어요.
"여기 책들이 정말 깨끗하고 잘 정리되어 있네요!"
나눔이가 자랑스럽게 말했어요.
"우리 모두가 함께 쓰는 물건이니까 더 소중히 여기거든요. 다음 친구가 기분 좋게 쓸 수 있도록 말이에요."
가시도 감동받아 약속했어요.
"저도 책을 소중히 다룰게요!"
숲속 도서관은 점점 더 아름다워졌어요. 모든 동물들이 서로를 생각하며 물건을 소중히 다뤘기 때문이에요.
나눔이는 깨달았어요. 함께 쓰는 물건을 아끼는 것은 결국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라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