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다는 게 이런 고행인지 왜 아무도 안 알려줬냐고! 분개하고 속상해서 인터뷰를 시작했었다. 회사를 그만둔 엄마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 사람책 행사를 기획하고 인터뷰를 했었다. 그때는 뭔가 내 안의 분노와 무지를 풀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원래 사람과 이야기와 기록에 집착하는구나. 흐.
내가 만드는 2번째 책은 인터뷰집으로 하고 싶었다. 무겁지 않은 일상을 다루는 걸로. 잘 지내냐고 물어보고, 잘 지내는군요, 잘했어요 토닥여주는 걸로. 거기에다 나에 대한 그 사람에 생각을 물어보는 걸로. 맞다. 사심 가득한 인터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