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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네 Choi Mar 20. 2023

변화를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용기가 필요한가?

도전과 관련해 제가 좋아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Leave your comfort zone to enter your growth zone."
"Get comfortable with being uncomfortable if you want to be successful." - Steve Harvey


이런 멋진 말들은 가슴을 뛰게 합니다. 

그러나 대개 가슴만 뛰다가 곧 제자리로 돌아와 버립니다. 

변화가 일어나지 않죠. 


우리가 바라는 것들은 늘 저만치에 있기 때문에 현재 있는 자리를 박차고 나서지 않고서는 원하는 곳에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도전과 변화는 동의어입니다.


Comfort zone이란 어떤 곳인가요?


내가 잘 알고 있는 것, 익숙한 것, 나를 이해해 주는 가족, 친한 사람들, 좋아하는 음악, 소소한 일상의 편안함,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척척 해낼 수 있는 것들, 크게 고민 없이 결정할 수 있는 많은 일들, 내 통제 안에 있는 그 모든 것들... 


이런 comfort zone을 벗어난다는 것은 편안함을 버리고 낯설고, 잘 안 되고, 힘들고, 복잡하고, 나에게 호의적 일지 어떨지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한, 숨만 쉬어도 어색하기 그지없는 새로운 환경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뜻한 방 안의 뽀송뽀송한 이불을 걷어 차고 굳이 비바람이 치는 캄캄한 집 밖으로 뛰쳐나가는 것이지요. 


당연히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입니다.


어떤 변화가 일어나면 우리 뇌 속에 공포에 대한 반응을 담당하는 편도체라는 곳에 불이 들어옵니다. 

편도체는 강력하고 확실한 '두려움'이라는 위험 신호를 보냄으로써 뇌의 다른 기능들을 마비시킵니다. 


"지금 당장 멈춰! 이 변화는 매우 위험해!"


그렇게 우리는 꿈을 향해 내디뎠던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것이지요. 

그걸 작심삼일이라 부르기도 하고 의지박약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예전에 재미있게 읽은 책 <아주 작은 반복의 힘>에서는 이렇게 변화를 싫어하는 뇌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의 저자인 Robert Maurer는 너무나 쉬워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작은 변화들을 시도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런 작은 변화는 우리의 뇌가 두려움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테니까요.


작은 변화이기에 도전해 볼 용기가 나고, 작은 도전이기에 성공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성공 경험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흥미를 얻게 됩니다.


그런 작은 변화들이 쌓이다 보면 더 큰 변화들이 이루어지는 것이고요.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는 데 아주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small step, 추천합니다.




저에게는 브런치 글쓰기가 uncomfortable zone입니다. 요 근래 시도한 도전이자 변화이지요. 

올해부터 브런치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이제 겨우 3개월이 지났지만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1주일에 2개씩 글을 올리자는 연초의 목표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네요. 

제 브런치의 발행글 수가 늘지 않는데 구독자 수가 늘지 않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겠습니다. 


Uncomfortable zone에 들어서자마자 온갖 볼멘소리들이 들려옵니다. 제 안에서, 제 밖에서.


'아침에 알람을 맞춰 놓으니까 다른 가족들이 잠을 설치게 되네. 새벽에 일어나는 걸 하지 말아야 하나'

'다른 사람들에게 읽히는 글을 쓰는 건 또 다른 능력이 필요한 건가 봐. 내 글은 재미가 없는데...'

'바쁜데 굳이 이것까지?' 

'본업에나 충실하세요!'

'... 이걸 계속해야 하나'


왜 이 변화를 만들어서는 안 되는지 혹은 변화가 가능하지 않은지에 대한 그럴듯한 수많은 이유들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변화를 멈추라는 강력하고 일관된 신호입니다. 


그러나!(편도체 너 이 녀석!)


Uncomfortable zone을 다르게 표현하면 growth zone일 것입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보람과 성취감은 그 자체로 인생의 자산이 됩니다. 

목표를 향해 한 발짝 나아가는데서 얻는 설렘은 또 다른 삶의 의미를 가져다줍니다. 


도전이 클수록 변화의 크기도 크고,

변화가 클수록 두려움의 크기도 큽니다.


그리고 두려움의 크기만큼, 딱 그만큼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나아가지 못하는 건 아닐 테지요.

단지 조금 더 큰 용기가 필요할 뿐.


쉼 호흡 크게 한번 하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무언가에 도전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다. 두려움에 맞서고 저항하는 것이다." - 마크 트웨인



# 큰 용기는 어디에서 오는가?: https://brunch.co.kr/@manetchoi/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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