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여행기 작성 계획서

2026.3.6~2026.4.30

by 만꺼

지난 2월 설 명절 기간 동안 3박 4일 동안 혼자 칭다오를 여행했다. 칭다오는 이미 두 세번 다녀온 곳이라 그렇게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런데 회사의 반강제(?)식 휴가 동원령때문에 길어진 휴가를 어떻게든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이 즈음부터 뭔가 여행기를 써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기 시작했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글쓰기에 대한 열망은 예전부터 컸지만, 항상 너무 힘을 줘서 글을 쓰다가 지치는 게 발목을 잡았다. 항상 글을 쓰다말다 하는 게 스스로도 아쉬움이 남았는데, 작년 연말 즈음부터 AI를 활용해서 글을 쓰는데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인스타나 쓰레드 같은 공간에 다양한 글을 끄적거리기 시작했는데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누적되는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인 여행을 테마로 한 글쓰기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여행기 1,000개 쓰기'라는 목표를 잡았다.


첫 여행기를 '칭다오'로 잡은 건 온전히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한 것이었다. 설 연휴라 비행기 가격이 다소 오른 상황에서 그나마 왕복 30만원 이하의 항공권을 구할 수 있었던 건 칭다오였다. 어차피 중국 여행 매니아로써 소개하고 싶은 내용도 많았고, 익숙한 여행지가 오히려 더 깊게 여행기를 쓸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고민 없어 칭다오를 여행지로 정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브런치에 계획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행기는 이미 작성하고 있었다. 여행기는 사진 위주의 글을 쓰고 싶었기 때문에, 브런치가 아닌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만들어서 쓰고 있다. 지금 확인해보니 첫 번째 게시글은 3월 6일에 신호산 공원에 대한 글이었다. 그 뒤로 적어도 평일에는 매일 글 한편을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칭다오를 다녀온 그 다음주에 싱가포르도 다녀오게 되었는데 두 여행기를 번갈아가며 쓰고 있다보니 아직 진도는 많이 못나간 상황이다. (현재까지 9편의 글을 발행했다)


계획은 4월까지 칭다오과 싱가포르 여행에 대한 모든 여행기를 올리는 것이다. 인스타 계정이다보니 목표를 팔로워 수로 잡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긴 글은 인스타에서 노출되기도 어렵고 운적인 요소도 강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오히려 나를 낙담시킬 수도 있다. (실제로 현재 팔로워 수는 0명이다) 차라리 내가 컨트롤이 가능한 글쓰기 횟수로 목표를 세우는 게 훨씬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평소에도 일을 미루는 습관이 상당한지라 이렇게 데드라인을 정해두지 않으면 어느샌가 흐지부지 글쓰기를 멈출 것 같았다. 결국 이 글은 스스로 세운 목표를 완수하고 말겠다는 자기 선언문인 셈이다. 물론 공사가 다망한 나날들을 보내다보니 자기 선언만으로 목표를 달성하진 못할 것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절필을 선언하는 것도 충분히 예상가능한 시나리오이다. 그래서 4월 30일 이후에 프로젝트를 실제로 완수했는지에 대한 결과보고를 이 공간에 남길 것이다. 모든 여행기를 작성했다면 뿌듯하게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고, 완수하지 못했다면 변명문이 올라올 것이다.


인스타에 실제로 글을 올리는 공간.

https://www.instagram.com/trvl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