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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꺼 Dec 03. 2023

11월의 제주 여행 정리 (날씨, 교통편, 숙박 등)

나중에 참고하려고 작성하는 제주 여행 후기

여행일시 : 11월 22일 ~ 11월 28일

여행장소 : 제주도 (북제주)



친한 대학교 동기가 제주도로 한 달간 인턴생활을 하게 되어 놀러 오라고 초대를 받았다. 친구가 자신의 자취방에서 재워준다고 하여 숙박비도 아낄 겸 일주일 동안 제주도로 떠나게 되었다. 이 포스팅에서는 보편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날씨, 교통편, 숙박, 여행지 등 여행정보 위주로 도움이 될만한 팁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날씨


이번 여행을 통해 제주도의 날씨가 변덕스럽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내가 머물렀던 11월 말의 7일 중 3일 정도는 따뜻해서 겉옷 없이 맨투맨 차림으로 돌아다녀도 무리 없을 정도였지만, 나머지 날들은 외투를 입어도 쌀쌀함이 느껴졌다. (정확히는 패딩조끼를 입었다) 사실 친구가 두꺼운 옷이 필요 없다고 하여 간단히 챙겨갔다가 낭패를 당했다. 그래도 서울보다는 춥지는 않았고 '11월 말의 제주도 = 11월 초의 서울'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제주 날씨의 또 다른 특이점은 ‘바람’이었다. 날이 춥건 따듯하건 간에 바람이 강하게 불 때가 많았다. 특히 올레길을 걸을 때가 심했는데, 육지로 돌아와서 찍었던 사진을 보니 다음부터는 반드시 모자를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교통편


일단 요일별 가격 변동을 보자면, 핵심은 평일보다는 금토일이 비싸다는 사실이다. 특히 제주도로 가는 비행 편은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오전이 가장 비싸고, 육지로 돌아오는 비행 편은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가격대가 높았다. 평일도 약간의 편차가 있어서 화요일이나 수요일이 제일 저렴하긴 했다. 하지만 그 차이가 1~2만 원 이내라 큰 차이라고는 볼 수 없었고, 금요일부터 유의미하게 가격대가 상승했다. 직장인의 입장에선 금토일만 피해서 갈 수 있다면 제주도로의 많은 비용을 세이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으로는 11월은 3월과 더불어 제주 여행의 대표적인 비수기 인지라 비행 편이 가장 저렴하다고 한다. 실제로 급하게 예약을 했는데 왕복으로 총 6만 5천 원밖에 들지 않았다. 사실 제주도는 비수기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봄과 가을은 제주도의 날씨가 워낙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여름과 겨울은 학생들의 방학 시즌이라 사람이 많다. 3월, 11월이 비수기라고는 하지만 월간 80만 명이 넘게 제주도를 방문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수치가 결코 적다고는 할 수 없다.


여행을 해보니 왜 비수기인지는 알 것 같았다. 바로 날씨였다. 야외활동을 하기에는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로 쌀쌀하지만, 그렇다고 눈이 내려 겨울 제주도만의 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하면 내가 여행했던 시기보다 조금 따뜻한 3월 말과 11월 초라면 날씨도 만족스러우면서 저렴한 비행 편을 구할 수 있겠거니 생각된다.



숙박


이번 여행은 친구집에서 묵었기 때문에 숙박비를 아꼈지만, 다음에도 제주도를 올 생각이라 포스팅할 겸 제주 도심에서 어느 지역이 하루를 묶기 가장 좋을지 알아보았다. 일단 제주시의 숙박시설은 신시가지(연동)와 구시가지(제주항 근처, 제주시청 근처)로 나뉜다. 신시가지와 구시가지의 장단점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신시가지

- 공항과 매우 가깝다 (버스로 약 10분)

- 숙소가 구시가지보다 많다. 대체적으로 신식이라 시설도 깔끔한 편.


구시가지

- 공항과 가깝다 (버스로 약 15분)

- 숙소가 신시가지보다 약간 저렴하다 (1일 기준 만원 정도)

- 유명한 로컬 식당이 많다


만약 내가 제주도에 거주를 한다면 신시가지를 선택할 것 같지만, 여행으로 숙박을 정할 때는 구시가지를 선택할 것이다. 실제로 이번 여행에서도 구시가지에 있는 맛집에 가고 싶었지만 차를 끌고 가면 술을 마실 수 없어 포기한 경우가 몇 번 있었다. 물론 신시가지도 번화한 상권이라 맛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할 때는 꼭 가보고 싶은 식당이 생기기 마련인데 제주도에서는 대부분 구시가지 쪽에 몰려있었다.



여행지


여유로운 여행을 했음에도 머무른 기간이 길다 보니 결과적으로는 많이 먹고, 놀고, 돌아다녔다. 여러 여행 중 만족스러웠던 개별 여행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하기로 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행 테마를 제시하는 차원에서 대략적인 카테고리를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 Trecking : 올레길 걷기, 오름 오르기, 만장굴, 비자림

- Food: 제주도 음식 먹기 (몸국, 고사리 육개장, 물회 등)

- Drink : 유명 카페에서 커피 & 디저트 즐기기

- Sightseeing : 제주 여행지 구경 (동문시장, 김녕미로공원, 제주국립박물관 등)

- Souvenir : 마음샌드 구매


제주도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제주도는 트레킹을 하기에 가장 좋은 여행지이기도 하다. 이번 여행에서는 올레길 21코스큰노꼬메 오름을 트레킹 하였는데, 모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제주 음식은 수도권과 다른 특별함이 있다. 식재료로 보면 서해, 동해와는 다른 제주도에서만 잡히는 해산물들이 있고, 섬이라는 특성상 다른 지역과는 구별되는 전통적인 조리법도 갖고 있다. 물론 많은 제주도 음식이 이제 육지에서 맛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제주도가 아니면 제대로 된 맛을 보기 어려운 음식도 존재한다.


평소 카페나 디저트를 즐기지 않는 편임에도 제주도에서는 카페투어를 하게 된다.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은 중산간 지역에도 떼깔 나는 카페들이 많기 때문이다. 시골 사람으로서 이런 카페 인프라는 정말 부러운 부분이다. 제주 도심에는 카페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바(Bar)들도 많아 대도시가 아니어도 선택지가 많은 점이 제주도의 장점이다.


관광지는 제주도가 관광특구이기도 하고 해외 여행객도 많아서 선택지가 다양하다. 이번에 여행한 몇몇 여행지는 실망스러웠지만, 일부는 친구에게 추천을 해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기념품을 잘 안 사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 부모님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시면서 오메기떡을 사 오셨기 때문에 본인 역시 눈치가 보여 공항에서 마음샌드 한 통을 사갔다. 그런데 오메기떡도 그렇고 제주도 기념품들이 퀄리티가 괜찮았다. (가격대는 살짝 높았지만) 과거에는 지역의 특산품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듯했다면 이제는 퀄리티(맛)와 지역 특성 간의 밸런스가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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