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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꺼 Dec 19. 2023

동서울 터미널에서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해야 할 일들

동선 낭비 없이 여행을 풍성하게 만들기

서울에는 세 개의 터미널이 있다. 고속터미널 역에 위치한 경부 터미널, 호남 지역을 위주로 하는 센트럴시티 터미널, 그리고 마지막이 동서울 터미널이다. 동서울 터미널은 주로 경기 동북부 지역과 강원 지역을 집중적으로 커버하고 있는 터미널이다. 버스 타고 강원도 지역을 여행한다고 할 때, 서울에서는 경부 터미널 아니면 동서울 터미널을 선택하게 된다.


동서울 터미널은 지하철 2호선 강변역에 위치해 있는데, 필자는 언제나 동서울 터미널에 가기 전에 건대입구역에서 내린다. 건대입구역에서 강변역까지는 두 정거장으로 지하철로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건대입구역에서 하차하는 이유는 6번 출구 앞에 조성된 차이나 타운을 방문하기 위함이다.


건대 앞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중국식 아침 식사를 즐기는 것이다. 최근 서울에 많은 중국 식당이 생겼지만 대부분은 양꼬치나 가정식 요리를 다루고 있어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은 별로 없다. 대표적인 곳이 대림동과 건대입구, 신촌 정도인데 그중에서도 건대입구가 가장 지하철 접근성이 좋다.


중국식 아침식사


그래서 보통 동서울 터미널을 간 김에 중국식 아침을 파는 식당을 방문한다. 중국식 아침 식사라면 보통 ‘요우티아오’라는 꽈배기와 콩 국물인 ‘또우장’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만두나 죽 종류도 많이 먹는다. 필자가 추천하는 요리는 요우티아오또우장 그리고 부추만두이다. 기름에 튀기는 요우티아오나 콩을 갈아야 하는 또우장 모두 집에서 만들어 먹기는 어렵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도 보통 밖에서 사 먹는다. (중국은 아침 외식 시장이 상당히 발달해 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서 할 일은 주류 구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조양마트에 들르는 것이다. 강원도 여행은 보통 1박 2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숙소에서 마실 술을 사기에 좋은 곳이다. 조양마트는 차이나타운 안에 있는 로컬 마트인데, 최근 몇 년 새에 주류 판매에 집중하면서 술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으로 유명세가 높아진 곳이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도 꽤나 이른 오전이었는데도 술을 사러 온 손님이 대부분이었다.


조양마트에서 판매하는 와인들


차이나 타운 안에 있다 보니 고량주를 위주로 팔 것 같지만 의외로 와인이 주력 상품이다. 물론 고량주도 판매하며, 양주로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선택지는 많은 편이었다. 가격은 주종마다 다르겠지만 확실히 강원도 현지에서 구하는 것보단 저렴하였다.


필자가 추천하는 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건대입구에서 요우티아오와 또우장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운다. 그리고 조양마트에 들러 숙소에서 마실 술을 쇼핑한다. 그 뒤에 동서울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강원도로 이동한다. 아침에 출발했다면 도착할 때 즈음에는 식당들이 점심 장사를 시작하기 때문에 점심을 먹으면 된다. 이런 일정이라면 이동하는 시간도 덜 지루하고, 강원도에서도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어 일석이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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