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8
인류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COVID19 팬데믹은 꽤 많은 트렌드를 만들었습니다.
최근 등장한 Workleisure트렌드, 우리 사업부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코로나 발병 포스트 코로나
애슬레저 ----------- ----------------------->
라운지웨어 --- -------------------------->
워크레저 ------->
지난 2년6개월간 우리 삶을 변화시킨 코로나는 소비자들의 여러 경험도 바꾸었습니다. 우리는 오프라인 매출의 축소로 짐작했을 뿐 소비자 경험의 변화는 어땠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애슬레저나 라운지웨어(원마일웨어)는 COVID19의 발병 이전에도 성장하는 트렌드였습니다.
워크레저Workleisure는 워크Work와 애슬레저Athleisure가 접목된 용어입니다.
팬데믹 동안 오랜 재택근무를 끝내고 일터로 복귀하는 시기에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트렌드입니다.
변종인 오미크론의 재확산으로 2차 대유행이 오기 전이지요.
https://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782/globalBbsDataView.do?setIdx=243&dataIdx=190681
편하게 입고 재택근무 하다가 다시 출근하려니 좀 격식은 있지만 편안 옷을 찾는다는 소비자 경험을 트렌디하게 풀고 싶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출근복(?)이 좀 더 캐주얼해지고 편한 복장이 되는 것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정장에 스니커즈 신고, 비즈니스캐주얼이라는 말로 좀 더 편한 오피스룩에 대한 트렌드는 익숙하잖아요.
이미 코오롱의 브렌우드 브랜드는 몇 시즌 전부터 기계세탁 가능한 수트, 활동성을 강조한 액션수트 등 훌륭한 Workleisure 상품들이 있었습니다.
일본 워크웨어 브랜드 WWS(workwearsuit)의 트랙터 모는 정장 농부도 마찬가지 입니다.
Workleisure가 새로울게 없다는 말을 하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예를 든 브렌우드나 WWS는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강조된 기능이고 이미지였지, 전대미문의 펜데믹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잠재된 니즈를 반영하거나 소비자의 경험에 동조하는 상품의 제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끄집어 내어 이슈화 시키고, 트렌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트렌드란 “일정 범위의 소비자들이 일정 기간 동안 동조하는 변화된 소비가치에 대한 열망”
“3~4년 정도 사람들이 많이 추종하는 것”이라고 김난도 교수는 정의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처음은 아니지만 지난 6월4일자 기사에서 질문을 던집니다.
“너 이제 사무실로 출근해야하는데 뭐 입을꺼니?”
패션브랜드들은 이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고객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브랜드는 Lululemon과 Athleta 입니다.
https://www.cnbc.com/2021/07/30/what-people-are-wearing-buying-as-they-head-back-to-the-office.html
Lululemon의 ABC팬츠 시리즈, 남성들은 ABC 팬츠에 블레이저를 걸치고 출근한답니다.
Athleta의 브루클린 앵클 팬츠는 여성들의 출근복이라고 합니다.
기존 애슬레저 강자들은 운동복도 아니고 외출복도 아닌 이 캐주얼한 상품으로 Workleisure 트렌드를 끌어가고 있습니다.
애슬레저 강자들과 달리 미국의 패션 스타트업인 Ministry of Supply는 퍼포먼스 워크웨어 브랜드를 내 걸고 시작했습니다. 오피스캐주얼웨어 브랜드였습니다. 사무직 남성들에게 꽤 인기 있는 브랜드였습니다. 팬데믹 때 망할뻔 하다가 기사회생 했다고 합니다.(https://www.ministryofsupply.com/)
Ministry of Supply는 Workleisure 트렌드를 가장 직접적으로 비즈니스에 결합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소재 개발에 주력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제품은 ‘키네틱 팬츠’입니다. 이 팬츠는 경편니트 소재로 우븐처럼 탄탄하면서도 니트 특유의 편안함을 가졌습니다. 기능적으로는 생활방수와 방오가공 처리를 했다고 강조합니다.
셔츠라인은 나사NASA등급의 기술을 활용한다고 주장합니다. NASA에서 개발한 소재인데 열을 흡수하여 체온을 지켜주고 체온의 열기로 구김이 펴지는 형상기억기능이 있어서 다림질이 필요없다고 합니다. 기계 세탁 가능하구요.
입어 본 적이 없어서 어느정도 체감이 될 지, 믿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재미있는건 Ministry of Supply 사이트에 ‘Workleisure guide’라는 메뉴입니다.
사업부가 이 트렌드를 잘 활용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느 업체에 제안할 때 집에서 입는 옷처럼 일할 때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워크웨어, Workleisure 트렌드 이슈를 선점하고, 정의를 내리고, 어필하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진행 중인 김집사 프로젝트가 떠 오릅니다. 아파트 관리자 혹은 청소하시는 분들의 유니폼이 개량 한복처럼 디자인 되잖아요. 입는 사람 편하고, 보는 사람 편한 K-유니폼. 납품할 시기가 되면 Workleisure 트렌드로 언론보도도 되면 좋겠지요.
볼디스트 브랜드는 이미 내년 봄시즌 상품군으로 Workleisure 라인을 준비하고 있으니 출시되기 전에 사전 마케팅으로 군불을 떼우는 작업을 진행하면 될 것 같아요.
이미 많은 고객들이 볼디스트 상품을 작업복 이상으로(multi-use) 접근(캠핑,바이크)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상품군들도 트렌드에 맞게 준비하시는 것도 좋은 것 같네요.
조금 더 말을 보태면 Workleisure 라인은 스포츠 향으로 가지 말고 Ministry of Supply처럼 오피스워커를 향하거나 여행(내년 봄은 여행 영역에서 보복적 소비가 일어날 것)갈 때도 입기 좋은 트레블 향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COVID19 팬데믹 이전에도 기능성 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상품도 많았습니다.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에 따라 Product Market Fit은 위치는 같지만 용수철 같은 나선형으로 변하며 발전하하겠지요..
지금 처럼 생각하고 준비한데로 진행한다면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사업부가 나선형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