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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Sep 01. 2022

나는 추천사복이 있는 작가

추천사를 빌미로 해보는 책 광고

이상하지만 나는 늘 글쓰기 책을 통해 예상치 못한 것을 덤으로 얻곤 한다. 글을 잘 쓰고 싶어서 집어 든 책인데도 다 읽고 나면 어쩐지 삶에 대한 범상치 않은 힌트를 선물받는달까 .이 책도 다 읽고 나니 모처럼 살게 된 지금의 생에 ‘살짝 웃기게’ 임해야겠다는 이상하고 산뜻한 결의가 생긴다. 모든 의미에는 무게가 있는 법이지만 이 책의 의미는 중력을 거스르는 ‘살짝 웃긴’ 애라서 책을 꼼꼼하게 읽으면 읽을수록 당신은 충만한 의미로 가벼워진 채 첫 문장을 스스럼없이 써 내려갈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 요조(뮤지션, 작가)


평생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을 두고 하늘에서 '돈복' 타고  이라 말하고 어디를 가든 이상하게 맛있는   먹게 되는 사람에게 '먹을 ' 있다고 하는 것처럼 내겐 '추천사복'이란  있다.  책인 『부부가   놀고 있습니다』 에는 장석주 시인과 김탁환 소설가, 그리고 심리기획자 이명수 선생이 추천사를 써주셨다.    내가 무턱대고 추천사를  써주십사 부탁 메일을 보낸 건데 약속이나  듯이 원고를 읽어보고 추천사를 써주겠다는 답장이 왔고,  약속이나  듯이  번을 읽어야 하니 시간을 충분히 달라는 부탁도 있었다.  원고를 꼼꼼히  번을 읽고 보내온 추천사들은 감동이었다.  분의 추천사 덕분에 나의  책은 무명이라는 핸디캡과 출판계 이라는 영원한 레퍼토리에도 불구하고 8쇄를 넘겼고 드라마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전자책으로 냈다가 종이책으로 개작한 『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에 이어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세 번째 책 『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의 추천사는 가수이자 작가인 요조 씨와 개그맨이자 작가인 김태균 씨가 써주었다. 이번 역시 원고를 꼼꼼하게 읽은 티가 나는 추천사들이라 감동이다. 김태균 씨는 추천사를 보내는 메일에 "형님, 책 잘 읽히던데요? 단숨에 읽었습니다."라는 고마운 소감을 덧붙였고 요조 씨는 추천사를 써준 건 물론 '무사책방 서울'의 일일판매원으로 나를 불러 주기까지 했으니 이 은혜와 특혜를 다 어떻게 갚는단 말인가.


암튼, 이상 추천사복을 빙자해 『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라는 책이 꽤 읽을 만하다는 자평 겸 셀프 광고를 마칩니다. 책을 사주세요. 동네 도서관에 추천해 주세요. 아는 분에게 선물해 주세요. 욕먹지 않을 거라 자만합니다. 아니, 자신합니다. 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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