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추천사복이 있는 작가

추천사를 빌미로 해보는 책 광고

by 편성준

이상하지만 나는 늘 글쓰기 책을 통해 예상치 못한 것을 덤으로 얻곤 한다. 글을 잘 쓰고 싶어서 집어 든 책인데도 다 읽고 나면 어쩐지 삶에 대한 범상치 않은 힌트를 선물받는달까 .이 책도 다 읽고 나니 모처럼 살게 된 지금의 생에 ‘살짝 웃기게’ 임해야겠다는 이상하고 산뜻한 결의가 생긴다. 모든 의미에는 무게가 있는 법이지만 이 책의 의미는 중력을 거스르는 ‘살짝 웃긴’ 애라서 책을 꼼꼼하게 읽으면 읽을수록 당신은 충만한 의미로 가벼워진 채 첫 문장을 스스럼없이 써 내려갈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 요조(뮤지션, 작가)


평생 돈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을 두고 하늘에서 '돈복'을 타고 난 이라 말하고 어디를 가든 이상하게 맛있는 걸 꼭 먹게 되는 사람에게 '먹을 복'이 있다고 하는 것처럼 내겐 '추천사복'이란 게 있다. 첫 책인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에는 장석주 시인과 김탁환 소설가, 그리고 심리기획자 이명수 선생이 추천사를 써주셨다. 세 분 다 내가 무턱대고 추천사를 좀 써주십사 부탁 메일을 보낸 건데 약속이나 한 듯이 원고를 읽어보고 추천사를 써주겠다는 답장이 왔고, 또 약속이나 한 듯이 두 번을 읽어야 하니 시간을 충분히 달라는 부탁도 있었다. 내 원고를 꼼꼼히 두 번을 읽고 보내온 추천사들은 감동이었다. 세 분의 추천사 덕분에 나의 첫 책은 무명이라는 핸디캡과 출판계 불황이라는 영원한 레퍼토리에도 불구하고 8쇄를 넘겼고 드라마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전자책으로 냈다가 종이책으로 개작한 『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에 이어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세 번째 책 『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의 추천사는 가수이자 작가인 요조 씨와 개그맨이자 작가인 김태균 씨가 써주었다. 이번 역시 원고를 꼼꼼하게 읽은 티가 나는 추천사들이라 감동이다. 김태균 씨는 추천사를 보내는 메일에 "형님, 책 잘 읽히던데요? 단숨에 읽었습니다."라는 고마운 소감을 덧붙였고 요조 씨는 추천사를 써준 건 물론 '무사책방 서울'의 일일판매원으로 나를 불러 주기까지 했으니 이 은혜와 특혜를 다 어떻게 갚는단 말인가.


암튼, 이상 추천사복을 빙자해 『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라는 책이 꽤 읽을 만하다는 자평 겸 셀프 광고를 마칩니다. 책을 사주세요. 동네 도서관에 추천해 주세요. 아는 분에게 선물해 주세요. 욕먹지 않을 거라 자만합니다. 아니, 자신합니다. 꾸뻑.


매거진의 이전글네이버에서 이어령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