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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Mar 02. 2023

부러움보다는 따뜻함으로 기억될 책

윤혜자의 『부부가 둘 다 잘 먹었습니다』


예를 들어, 스테인리스 팬에 들러붙지 않게 달걀프라이를 잘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보십시오. 동네 친구를 우리 집 술상에 초대할 때 감자를 쪄두면 안주로 얼마나 요긴한지 목격하고 싶어도 이 책을 들춰 보시면 됩니다. 어느 5월 성북동 소행성에 모인 다국적 인사들의 면면이 궁금하다면, 윤혜자의 파스타 솜씨가 왜 갈수록 좋아지는지 알고 싶다면 , 김치가 특히 맛있는 칼국숫집을 찾는다면 윤혜자가 쓴 『부부가 둘 다 잘 먹었습니다』를 어서 구입하십시오.

남의 책은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수십 권 기획해 봤지만 정작 단독 저자로는 처음인 윤혜자입니다. 일 년간 인스타그램에 연재했던 식사일기를 모으고 추려 책 잘 만들기로 소문난 몽스북의 안지선 대표가 예쁘고 탄탄하게 뽑아냈습니다.

고기를 먹지 않는 윤혜자가 어떻게 매일매일 밥상을 맛나게 차리고 친구들과 우정과 음식을 나누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다 늦은 저녁에 밥 좀 달라고 성북동 소행성 초인종을 눌렀던 셀럽이 누구였는지도 책으로 확인하십시오. 책을 읽다 보면 부러움보다는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드실 겁니다. 이건 그러라고 쓰고 만든 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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