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듣는 질문에 답을 해봅니다
글을 쓰고 싶다는 당신께
아무리 다른 사람의 글이 훌륭하고 부럽게 느껴져도 내가 쓸 수 있는 글은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어릴 때, 또는 시작이라는 단어와 자주 마주치는 시절에는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것도 좋지만 잠겨 있는 문에 대고 계속 노크를 하는 건 좋은 노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내가 쓸 수 있는 글을 쓰는 게 답입니다. 쓸데없어 보이더라도 정성을 다해 꾸준히 써보십시오. 그리고 호의적인 독자를 몇 명 만드십시오. 누군가는 내 글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으면 두려울 게 없습니다.
살짝 웃기는 글을 쓰고 싶다는 당신께
자신이 웃긴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면서 웃기는 사람이 좋습니다. 정치인이나 위정자들 얘기가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이 웃기는 건 짜증을 동반하기에 진정한 웃음과는 거리가 멀죠. 저는 자신이 잘 웃기지 못하거나 겨우 웃긴다고 생각하는 개그맨에게서 매력을 느낍니다. 자신감 넘치는 개그맨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유머는 자신 없음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니까요. 자신감 넘치는 사람은 어쩐지 모범생일 것 같고 재미없을 것 같잖아요. 그런 사람들은 자신 있게 살라고 놔두고 당신과 나는 그냥 자신 없어하며 삽시다. 살짝 웃기려면 어리숙하고 매사에 자신이 없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