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기쁨』이 나왔습니다.
오늘 드디어 저의 책 『읽는 기쁨』 종이책과 만났습니다. 증정용으로 보내드릴 책에 저자 사인을 하기 위해 마포에 있는 마케팅 회사 《타인의 취향》에 가서 김경민 대리를 만났습니다.
아래한글 원고부터 시작해 온라인 교정지 등으로만 보다가 막상 종이책으로 묶여 나온 걸 보니 너무 기쁘고 뿌듯하더군요. 이번 책은 특히 표지 디자인과 컬러가 마음에 듭니다. 저는 석윤이 디자이너에게 책을 예쁘게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 적었습니다. 홍보를 맡아준 김경민 대리에게 제일 먼저 저자 사인을 해드렸고, 교정을 봐주신 신정진 교열자에게는 책을 깔끔하게 만들어 주셔서 고맙다고 썼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작가에게는 "이미 읽는 기쁨을 주신 분에게 또 '읽는 기쁨'을 드립니다"라고 약간 멋을 부려서 쓰고 가끔 만나 술자리를 가지는 팝칼럼니스티에게는 "우리가 나누는 게 술잔만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라고 써 보내기도 했습니다. 첫 책과 세 번째 책의 추천사를 써주셨던 김탁환, 이명수, 요조 작가에게도 고마움을 전하는 인사글을 써서 보냈습니다(제가 보내진 않았습니다. 김경민 대리가 내일 일괄적으로 보낼 겁니다).
책 맨 뒤 페이지를 펴보니
'초판 1쇄 발행 2024년 5월 10일'
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오늘은 2024년 5월 9일. 딱 하루를 먼저 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약간 신기하긴 하지만 뭐 이런 건 다 책을 낸 작가의 입장이라 느껴보는 시시한 감회일 뿐이고, 관건은 월요일부터 서점에 깔리는 이 책이 과연 얼마나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마음을 사로잡아 좋은 성적을 내느냐입니다. 책을 쓴 저도 고생을 했지만 책이 나오기까지 오랜동안 한마음으로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하며 노력한 분들이 정말 많으니까요.
이미 예약판매로 구입하신 분들은 다음 주 초면 모두 실물 책을 받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책은 유난히 느낌이 좋다고 오늘 만난 몽스북 안지선 대표가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일단 책이 너무 예쁘고 내용 또한 제가 평소 즐기던 '책 소개'를 본격적으로 한다는 마음으로 신나게 썼기 때문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 책 보다 제 책에서 소개한 책들이 더 많이 팔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일단 제 책이 많이 팔려야 하니까... 음, 이건 즐거운 선순환 구조군요. 그러니 이 책을 사주세요. 작가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은 내 책을 사서 읽어주는 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