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편성준 May 21. 2024

영화 《챌린저스》를 보고 든 생각

영화를 보는 다섯 가지의 시각

 


● 테니스 영화다 : 테니스 선수 세 명이 열여덟 살부터 30대 초반까지 나오니 그들의 멋진 몸매와 테니스 실력을 보는 재미가 대단하다.


● 3섬 영화다 : 처음 만난 날 젠다야가 침대 위에 오도카니 앉아 마이크 페이스트와 조시 오코너 두 사람에게 동시에 키스하는 장면이 너무 에로틱하다. 섹스신이 안 나오면서 이렇게 섹시한 영화는 라이언 필립 나왔던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이후 처음이다.


● 퀴어 영화다 : 그 장면에서 여자는 빠지고 남자 둘이 키스하는 장면이 지나치게 긴데 이후 사우나, 남자애들끼리 츄러스 먹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포옹 장면까지 아슬아슬 퀴어 감성 가득이다. 아내는 그 유명한 마지막 장면이 끝나고 불이 켜지자 "퀴어 영화였어?"라며 웃었다.  


● 너무 친절하다 : 촬영이 너무 좋은데 음악도 기가 막히게 쌔끈하다. 그러다 보니 처음엔 감탄스럽다가 나중에 좀 질리는 느낌이다. 여러 편의 커머셜 필름을 연달아 본 것 같았다.


● 열린 결말은 치사하다 : 세 사람의 사랑과 질투, 배신을 잔뜩 늘어놓고는 마지막에 이게 뭣하는 짓인가. 이런 건 열린 결말이 아니라 ’나도 모르겠다 결말‘에 가깝다. 초반에 지른 괴성을 또 한 번 지른 젠다야가 사실은 자기도 잘 모르면서 감독이 시켜서 또 질렀다, 에 오백 원 건다.


작가의 이전글 보령의 매력은 도대체 몇 개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