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에서 순자 는 오침 중
보령에서는 침대 위에서 못 자게 하는데 성북동은 순자가 쉴 만한 마땅한 자리가 없어 아내가 할 수 없이 침대를 허락했다.
순자는 아주 신이 났다. 아내가 나간 뒤 건너방에서 일을 하던 내가 잠깐 안방으로 가 자고 있는 순자를 건드렸더니 아주 레이저 눈빛을 쏘며 못마땅해 한다.
순자가 나를 너무 만만하게 본다. 순자야, 너 언젠가는 큰코 다친다. 조심해.
카피라이터 출신 작가.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읽는 기쁨』『나를 살린 문장, 내가 살린 문장』 등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