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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Jan 11. 2020

디디의 우산으로 여는 독하다 토요일 시즌4

독하다 토요일이라는 독서모임



[디디의 우산] 읽으면서 뭔가 기시감 같은  들었는데 그것은  소설이 그의 전작 중편 <웃는 남자> '헐어서'(작가의 표현에 따르면) 다시  작품이기 때문이었다.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인 <웃는 남자>에도 d dd 나오고 셋방 주인 김귀자가 나오고 세운상가에서 오디오 수리를 하는 여소녀가 나온다. 다만 d 동창회에서 dd 만나 우산을 빌리고 그걸 베란다 창틀에 걸어놨다가 dd에게 돌려줬는데 우산이 걸려 있던 S 모양의 고리를 매일 보다가 ' 사물이 없어지고도 있는 것처럼 생생하고, 있는  같은데 없는 것이 너무 허전해서,  되겠다, 하고 웃으며 d dd 다시 만나러 ' 이야기가 없을 뿐이다.  d 수집된 택배들을 상차하고 있을  등을  누른  ' 알지?' 하고는 여소녀의 일대기가 8페이지에 걸쳐 이어지는 것도 똑같다. dd에게 책을 빌려줬던 동창 박조배도 나온다. [백의 그림자]에서도 그렇지만 세운상가는 황정은에게 지금 대한민국의 어떤 것을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공간인  같다.

오늘 오후 2시에  책을 가지고 '독하다 토요일'멤버들이 모인다. 역시 즐거운 시간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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