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버립니다

마스크 버릴 때 끈을 끊어서 버립시다

by 편성준


어제 이웃에 사는 친구들이 우리집으로 놀러 왔다. 아내가 그저께 인터넷으로 만구천팔백 원짜리 숯불그릴을 샀으니 와서 고기나 구워 먹자고 가까운 친구들을 초대한 것이었다. 우리는 마당에서 숯불을 피워 돼지고기와 소시지 등을 구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침에 마당으로 나와 청소를 하다가 툇마루에 놓인 마스크 두 장을 발견했다. 나는 친구들이 놓고 간 마스크 끈을 가위로 잘라냈다. 그냥 버리면 야생동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마스크 끈을 잘라서 버리는 것보다 중요한 건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리는 거라고 한다.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린 쓰레기들은 소각이 되니까 안심할 수 있는데 야생동물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대부분 아무 데나 버린 사람들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스크 끈도 자르고 종량제 봉투에도 넣었다. 대단한 건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실천하자는 주의다. 그게 옳은 삶이라고 생각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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