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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Jun 17. 2021

매 순간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삽니다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가 드라마로 만들어집니다

초인종이 울려 나가 보니 제주도에서 택배가 도착했더군요. 책방무사 북토크 때 오셨던 안성관 대표가 보내준 '고래 꼬리'였습니다. 안 대표는 환경 위기에 대한 경각심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제주에서 못 쓰게 된 해녀분들의 폐잠수복으로 고래 꼬리 모양의 키홀더를 만드는 분입니다. 인스타그램(@goggo_jeju) 피드를 살펴보니 '바다를 사랑하는 누군가의 백팩에, 휴대폰에 동행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런 걸 만드신다고 하는데 제 책을 너무 재밌게 읽었다며 이렇게 또 선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저는 늘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겨울  책을 들고 찾아와 드라마로 만들어 보자고 했던 감독과 작가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제 출판사 대표님이 제작사와 만나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했다고 합니다. 저녁에 아내가 작가님과 통화를 했고 오늘 저는 감독과 카톡으로 기쁜 소식을 나누었습니다(감독의 동생인 희정에게도 너무 고맙고). 부디 멋진 드라마로 만들어져서 어리숙하고 대책 없는 우리의  이야기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종교가 없지만 감사 기도를 하고 싶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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