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명은 재미나 1

by 숭어

작명에 대해 말하자면 할 이야기가 많다. 하나하나 순서대로 하는 편이 좋겠다. 지을 작에 이름명 이름을 짓는 것은 너무나 재밌다. 남들보다 흥미 있는 분야임에는 확실하다. 이름이라 하면 동물의 이름, 친구의 별명, 브랜드의 이름 등등 세상에 모든 생물, 무생물에 이름 붙이는 것을 좋아한다.


무생물에 이름을 붙인 나의 첫 기억은 어릴 적 부모님이 사주신 곰인형이다. 사람형태의 곰인형인데 흰 반팔 티셔츠에 핑크색 체크무늬 멜빵바지를 입은 녀석이었다.

이 친구의 이름은 곰은이었다. 내 동생 같은 느낌으로 이름을 지어준 것이다. 번외로 내 마사지볼은 공은이, 배에 올려두는 돌형태의 온열기구는 돌은이다. 또 매일 타는 차는 코나인데 코순이다. 무생물은 좀 대충 짓는 경향이 있는 것도 같다.


늘 이렇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누구보다 진지하게 이름을 고민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예를 들면 이건 진짜 비밀인데 남편과 나는 미래의 아이 이름을 아이를 갖자고 계획하기도 전인 결혼 초반에 이미 지어두었다.. (나중에 진짜 쓸지는 의문이지만?)

작명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느낌 가는 대로 자연스레 입에서 나와 짓거나 의미를 부여해 가며 짓기도 한다. 물론 이것 두 가지가 혼합되면 최고다. 내 친한 친구들의 별명도 이미 10여 년도 전에 자연스레 지어서 아직도 다 같이 부르고 있다.


미묘하게 위트 있으면서도 꽤나 멋스러우면서 입에 착착 붙는 이름이야말로 최고의 작명이 될 수 있겠다.


무생물이나 별명 따위가 안 중요한 작명 중에 실패한 작명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반려견의 이름이다. 나의 원칙은 흔치 않고 예쁜 이름 이어야 하는데 망고는 그야말로 흔하고 뻔하고 재미도 없고 그저 털색이 노란 것뿐이니까. 내 작명 중 최악이지 뭐야 (작명이 필요하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