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 자유
둘째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는데,
"도윤아"하고 부르니 한 번에 뒤를 돌아본다.
도윤이는 웃으며 나에게 달려와 안긴다.
아이의 두 귀가 시원하다.
나는 꿈에서도 가슴이 터질것 같다.
"너 정말 와우 없이도 잘 듣는 거야?" 하며
두 귀를 만지작만지작 거리다 눈을 뜬다.
잊을만하면 꾸는 꿈!
두 귀에 와우 없이 아주 잘 듣는 둘째 꿈을 꾸곤 한다.
나는 잘 받아들이고 있는 걸까?
나의 무의식은 아직도 적응과 수용과 부정 그 어디쯤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