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상황이 상황이고 시국이 시국입니다. 전에 썼던 것처럼 수업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기사를 볼 때마다 걱정이 앞서고 감정이 소용돌이쳐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합니다. 분노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갈팡질팡하기도 합니다.
누구를 원망하기도 하고 비판하기도 하고 하소연하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에 이런저런 글을 써보기도 합니다. 잠시 정신을 팔기 위해 다른 곳으로 피난을 갔다가도 이내 신문기사를 읽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현재 상황에 함몰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확실히 상황이 상황이고 시국이 시국이지만 저는 저의 할 일이 있고 저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있으니까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이고 참여하겠지만 제게 주어진 일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매몰되어 제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잘못일 테니까요.
내일 수업준비를 해보았습니다. 학생들에게 현대사의 흐름을 다시 알려주고 책임과 정의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 계획입니다.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고 바로 설 수 있도록 최대한 저의 생각과 감정을 빼고 학생들이 탐구하고 고민해 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봐야겠습니다.
다시 힘내야겠습니다.